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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우 교수의 『우리 음식의 언어』를 맛있게읽다 한 일화에서 멈춰 섰다. ‘주전부리와 군것질에 관한 얘기를 하기 위하여 구준하다란 말을 등장시키는 일화다.

충남 아산의 방언 조사 현장에서 한 영감님의 마나님이 옥수수를 쪄오면서 이렇게 말한다.

구준하지 않 혀? 한창때인데 출출하겠네. 하나 잡숴봐. 시방 옥수꾸가 지철이여.”

옆에 있는 학생은 구준하다는 말을 못 알아듣고.... 그러고는 이어진다. 시장한 것과 출출한 것 등의 어감의 차이.

 

그런데 이 일화. 어디선가 읽었다. 백우진의 『단어의 사연들』에서다. 왜 같은 일화가 다른 책에 등장하지 싶어 백우진의 책을 들춰봤다. 의심 때문에 들춰봤는데, 백우진은 이 일화가 한성우 교수의 이 책에서 인용한 거라고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내가 괜한 의심을 한 셈이다. 그래서 다시 백우진의 <배고픔의 6단계>를 읽어본다.

 

그는 배고픔에 여섯 단계가 있다고 한다. 우리말에서 그렇단 얘기인데,

궁금하다’ - ‘구준하다’ - ‘출출하다’ - ‘시장하다’ - ‘배고프다’ - ‘허기지다로 이어진다. (이중 구준하다는 충청도 방언으로,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치면 빨간 줄이 그어진다.)

백우진은 한국어에 희한하게 배고픔을 나타내는 단어가 많다고 했다. 과거 배고팠던 것은 어느 민족이나 비슷했을 터인데, 왜 그럴까?


우리 음식의 언어

한성우 저
어크로스 | 2016년 10월

 

단어의 사연들

백우진 저
웨일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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