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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거짓말

[도서] 파묻힌 거짓말

크리스티나 올손 저/장여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을 다 읽고도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나뿐일까?

숨 막히게 전개되면서 몇 차례의 반전으로 전율이 돌게 하다가(실제로 일기장이 사라의 것이 아니라 제니의 것이란 것이 밝혀지는 순간 오싹한 느낌마저 들었다) 끝을 너무 밍밍하게 끝내버렸다. 아니 끝내지를 않았다. ‘시즌 2’를 염두에 둔 드라마 시리즈처럼.

 

마틴 베너는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멋진 흑인 변호사다(‘흑인이라는 형용사를 붙이는 게 정치적으로 그다지 옳은 판단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으면 베너를 이해하는 데 몇 가지 제약이 따른다). 루시라는 동료 변호사와 사랑도 아닌, 우정도 아닌 관계를 맺고 있으며(그러면서도 잠자리는 계속 갖는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점 찍은 여자와 잘 수도 있는 매력이 있는 바람둥이다. 그러면서도 비행기 사고로 죽은 여동생의 딸을 맡아 키우며 자신보다 더 아끼고, 삶의 목표처럼 생각하고 있다.

 

마틴 베너는 어느 날 미국과 스웨덴에서 벌어진 다섯 건의 살인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자살한 사라 오빠의 방문을 받는다. 이미 그녀는 그 사건에 대해 자백을 한 상태였다. 그 사건을 거절해야 한다는 이성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점점 빠져 들어가버린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사라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고 그 와중에 자신이 두 건의 뺑소니 살인 혐의까지 받게 된다. 결국엔 자신보다 더 아끼는 조카가 납치되는데

 

제목이 파묻힌 거짓말이다. 누구의 거짓말일까? 많다. 사라도 거짓말을 했고, 사건 조사를 의뢰한 사라의 오빠, 아니 오빠의 대리인도 거짓말을 했으며, 사건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다. 그 거짓말들을 파묻기 위해서 살인을 저질렀으며, 거짓 자백을 했으며, 또 자살을 했고, 위협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책이 끝나버리고 만다. 일부의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도 놀랍다. 추리나 과정을 통해서 밝혀지는 게 아니라 조카()이 납치되고 난 후, 납치한 이가 전화를 걸어와 모든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일들은 내가, 이러 저런 이유로 저지른 것이고, 다른 일들은 내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 그 일들은 당신이 알아봐주기 바란다.’ 이런 식이다. 그것으로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팔뚝의 털을 쭈뼛 설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갖도록 한 전개가 이렇게 마무리되다니

 

루시퍼가 누군지, 사라의 아들 미호를 납치한 이가 누군지, 제니와 바비를 살해한 이는 누군지 하나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틴 베너 시리즈-1>은 끝나버리고 만다

하는 수 없다. 이걸 알아내려면 다음 이야기를 읽어야 한다(언제 번역되어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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