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소울

[영화] 소울

개봉일 : 2021년 01월

피트 닥터

미국 / 애니메이션 / 전체관람가

2020제작 / 20210120 개봉

출연 : 제이미 폭스,티나 페이

내용 평점 5점

중학교 때던가, 고등학교 때던가 음악 선생님이 수업 중에 난데없이 <톰과 제리> 얘기를 했다(나름 연속적인 얘기였겠지만, 나는 수업에 그다지 집중하지 않다 갑자기 듣는 느낌이라 난데없다 생각했을 거다). 그 만화에서 보면 톰이 쫓고 제리는 도망다니다 피아노 건반 위에서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이 꽤 자주 나오는데, 그걸 보면 톰이나 제리가 짚어대는 건반과 실제 음이 딱 맞다라는 얘기였다.

 

영화 <소울> 전에 예고편으로 <톰과 제리>가 나오는 걸 보고 그 생각이 났다. 그리고 <소울>을 보면서도 또 떠올랐다. 조 가드너가 짚는 건반의 음만이 아니라 강약까지 화면에서 그대로 조절되고 있고, 색소폰이나 트럼본의 음도 다를 바 없었다. 거기에 인물들의 대사는 입 모양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 이건 사실 디즈니-픽사 영화에선 기본이라는 건 안다. 알면서도 다시 감탄하게 된다. 이번에 특별히 감탄한 것은,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비쳐드는 모습이 그대로 22호가 들어간 조 가드너의 얼굴과 몸이 그대로 묘사되는 장면이었다. 역시 그 정도야 늘... 이러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감탄스러웠다. 디테일!

 

영화가 영화로서 가치를 지니고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서 그런 기술로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소울>이 영화로서 가치가 갖는 점은 그런 디테일을 극도로 추구했다는 것만이 아니다. 메시지로도, 캐릭터로도, 표현 방식으로도 영화 <소울>은 다양하게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많이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의 메시지를 보면 이렇다. 픽사의 최근 애니메이션들, <인사이드 아웃>, <코코> 등과 연장선상에 <소울>을 놓고 보면, 이 애니메이션들을 만드는 이들의 철학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일관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쩌면 작가 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상업 영화에서 작가 정신 운운하는 것이 과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목적이라는 메시지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되던지,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든지, 그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여기든지, 영화는 그 메시지를 영화의 이야기 속에 억지스럽지 않게 잘 녹여내고 있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