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비타민 C가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안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괴혈병으로 수많은 선원이 죽어나가는 것을 과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제임스 린드가 밝혀낸 것은 1747년이었지만, 그때도 비타민 C에 대해서는 몰랐다.

 

비타민 C는 철 원자에 여분의 전자를 주어서 소화기관 흡수를 돕고 DNA를 보호한다. 하지만 비타민 C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콜라겐을 합성하는 일련의 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것이다. 콜라겐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약 4분의 1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단단한 3가닥 나선형 구조 단백질이다. 비타민 C가 있으면 콜라겐은 덜 익은 바나나처럼 단단하지만, 비타민 C가 없으면 익은 바나나, ... 정확하게는 스무디를 만들려다가 얼리기를 26번 정도 반복한 바나나 같다. 이것이 전형적인 괴혈병 증상을 만드는 것이다.”

- 조지 자이던, 오늘의 화학(216)

 

문제는 사람이 그 비타민 C를 스스로 합성하지 못한다는 비극에서 나왔다. 아마도 인류가 진화하면서 비타민 C를 합성할 필요가 없는 조건이었을 것이다. 여러 루트로 비타민 C가 있는 과일이나 다른 음식을 섭취했을 테니 말이다. 그러다 배를 타고 멀리 나가는, 말하자면 인류 진화상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처하지 비타민 C가 극도로 부족해지고, 그래서 괴혈병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던 것이다.

 

그런데 비타민 C를 합성하지 못하는 생물은 얼마나 될까? 사람이 못하니 꽤 많은 생물이 비타민 C를 합성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사람은 매우 특별한 존재이니 사람만 비타민 C를 합성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그 질문에 대한 지금까지의 답은 ‘3’이다.

 

선원들(뿐만 아니라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모든 인간들), 과일박쥐들, 기니피그들만이 매우 예외적이고 불운한 화학 집단에 속해 있다. 이 세 종류의 생물만이 비타민 C를 만들지 못한다.”

 

오늘의 화학

조지 자이던 저/김민경 역
시공사 | 2021년 04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