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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파스투로가 《서양 중세 상징사》의 10장 <문장의 탄생>에서 적지 않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는 투구꼭대기장식은 우리에겐 다소 낯선 것이다. 방패가 문장(紋章)의 핵심적인 소재였는데, 그밖의 것으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것이 바로 투구와 헬멧 위에 표현하는 문양이었던 투구꼭대기장식(cimier)라고 한다. 이 거추장스러운 문양에 대한 얘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다음의 부분이다. 

 

"아울러 이러한 '씨족적인' 투구꼭대기장식에 가장 집착한 것은 당연히 적장자의 가문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다시 말해 가장 낮은 지위의 분가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실제로 귀족 가계에서 가문의 투구꼭대기장식에 가장 집착하고, 개인의 투구꼭대기장식을 가장 사용하지 않은 것은 대부분 (둘째 이하 분가의 둘째 이하의 아들이나 사생아처럼) 지위가 낮은 자들이었다. 낮은 지위를 영광스런 표장으로 보완하려 했기 때문이다." (275쪽)

 

지금도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일수록 개인적인 것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것을 더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서양 중세 상징사

미셸 파스투로 저/주나미 역
오롯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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