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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도서] 블랙박스

마이클 코넬리 저/한정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해리 보슈는 드롭: 위기의 남자이후 새로운 사건으로 1992년의 살인 사건을 맡는다. 1992년은 바로 LA 폭동이 일어난 해이다. 경찰의 로드니 킹 폭행 사건에 이은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품고 흑인들을 중심으로 LA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던 사건이다. 그리고 그해는 <LA 타임즈>의 범죄 담당 기자이던 마이클 코넬 리가 LA 경찰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하는 첫 장편소설 블랙 에코를 쓰고 작가로 데뷔한 해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마이클 코넬리는 자신의 출발점에서 벌어진 사건을 현재(물론 LA 폭동으로부터 20년이 지난 2012년 시점)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사건은 LA 폭동 당시 덴마크 기자가 총으로 살해되었고, 남아 있는 것은 92년형 베레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탄피뿐이다. 그런데 이 총은 2012년 살인 사건에서도 증거품으로 나오면서 재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작은 단서이고, 여기서 그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가능성은 무척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해리 보슈는 작은 단서들을 모으고 또 모으며 퍼즐을 맞춰가기 시작한다.

 

소설의 시작은 백설공주사건이라는 자극적인 명칭으로 시작하지만 중간은 다분히 지루하다. 해리 보슈가 이곳저곳을 들쑤시며 증거를 찾고, 정치적인 상사와 대립하면서 감찰을 받고, 또 딸과 드롭: 위기의 남자시절 사귀기 시작한 애인과의 관계가 이어진다. 그러나 해리 보슈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사건은 갑자기 진전을 보인다. 이게 작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대부분의 경찰 수사, 특히 시간을 오래 끌게 되는 수사, 그리고 미제 사건 수사가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마이클 코넬리는 경찰 수사는 99퍼센트의 지루함과 1퍼센트의 아드레날린으로 이루어진다.”라고 쓰고 있다. 물론 이 소설은 ‘99퍼센트의 지루함은 아니지만, 마지막의 아드레날린을 위하여 그 과정들을 다 거쳐야 한다.

그런 아드레날린의 세례를 듬뿍 줄 수 있는 소설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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