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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장(五臟)‘이라고 하는 간, 심장, 비장, , 신장 가운데 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고유어가 존재한다. 심장은 염통, 비장은 지라, 폐는 부아, 신장은 콩팥이다. 이 밖에 담이라는 한자어에는 쓸개라는 고유어가 대응한다. 이미 17세기에도 염통, 지라, 부아, 콩팥, 쓸개 따위의 고유어는 인간의 신체를 나타내는 번역어로 쓰이지 않는다. 일상생활의 속담이나 동물의 장기를 나타낼 때 이런 흔적이 남아 있을 뿐이다. 간과 관련된 고유어는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아니면 애초부터 간이라 썼는지도 모른다).”

- 신동원, 호환 마마 천연두(39)

 

어릴 적 용어를 순한글로 바꾸자는 운동때문이었는지(기억나는 것은 축구에서 코너킥대신 구석차기같은 것들이다), 종종 염통, 콩팥이라는 말을 썼었다. 지금도 쓸개가 담보다 흔하게 쓰는 말이고, 지라도 비장보다 흔하게 쓰는 말이다. 다만 부아라는 것은 잘 몰랐던 것이고(난 '허파'란 말을 기억하고 있고, 지금도 쓰는 말이긴 한데), 오장 중에 ()’만 대응하는 순우리말이 없다는 것도 몰랐다.

 

 

호환 마마 천연두

신동원 저
돌베개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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