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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에 걸쳐 소아마비, 구강 발진 등 뉴런에 침투하는 다양한 바이러스들을 시도한 끝에 스트릭과 동료들은 이 일에 가장 적합한 바이러스가 광견병 바이러스라는 것을 발견했다.”

- 캐럴라인 윌리엄스, 움직임의 뇌과학(146)

 

그들이 적합한 바이러스를 찾은 이유는 신경 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것이다(여기서는 부신이 분비하는 아드레날린이 척수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바이러스를 관심을 갖고 있는 장기에 주입하고 그것이 신경계 전체로 퍼지면서 뇌까지 올라가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발견한 광견병 바이러스는 주입 지점에서 척수를 거쳐 뇌까지 이르는 신경 경로를 고속도로처럼 이용하기 때문에, 그리고 특정한 광견병 바이러스는 뉴런에만 침투하면서 다른 조직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적합한 바이러스였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광견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주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연구진은 원숭이를 이용했다. - “이 발견을 위해 여러 마리의 원숭이가 죽었다.”

 

이에 대한 논의가 많다. 원숭이가 인간과 비슷하다는 사실은 실험 동물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지만, 똑같은 이유로 원숭이 실험을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 인간의 복지를 위해서 동물을 희생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인간의 복지를 위해서 동물을, 그것도 인간과 아주 가까운 유연관계를 갖는 동물을 희생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거부감이 훨씬 덜한 설치류, 즉 쥐를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얘기할 수도 있다.

 

캐럴라인 윌리엄스는 이에 관한 쉬운 답은 없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고 있다.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스트릭)는 가로등 아래에서 잃어버린 열쇠를 찾는 취객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지나가던 사람이 도움을 주려고 어디서 열쇠를 잃어버렸느냐고 묻는다. 취객은 저기 공원에서요라고 답한다. ”그런데 왜 여기에서 찾고 계세요?“ 지나던 사람이 묻는다. 이 질문에 취객은 답한다. ”보이는 곳이 여기뿐이니까요.“”

 

움직임의 뇌과학

캐럴라인 윌리엄스 저/이영래 역
갤리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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