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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이바노프는 인간과 침팬지를 교배하여 이른바 휴먼지(humanzee)를 만들고자 했다. 이바노프는 침팬지와 인간이 서로 교배가 가능할 만큼 가까운 종으로 인간이 유인원에서 진화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자 했고 소련은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로 이 연구를 승인하고 지원했다. 그는 1926, 1927년 연달아 당시 프랑스령이던 기니를 찾았고 남성 기증자의 정액을 암컷 침팬지에 수정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임신에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이어서는 열두 마리나 되는 침팬지를 데리고 소련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반대로 침팬지의 정액을 여성 기증자에 수정시키려고 했다. 놀랍게도 자원자가 있었지만, 결국은 침팬지들이 운송 과정과 감금 상태에서 모두 죽고 말아 실험은 허무하게 마감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바노프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는 것이었을까? B. 캐럴은 종분화(speciation)의 시점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본다.

 

필라델피아 템플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S. 블레어 헤지스와 수디르 쿠마르, 그리고 동료들은 생명의 나무를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그들은 포유류와 조류 같은 동물들 사이에서 완전하게 종분화가 일어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대략 200만 년으로 놀랄 만큼 일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시간은 회항 불능 지점으로 보인다. 그 시점을 넘어서면 어떤 계통이든 서로 간에 번식하는 것은 유전적 불화합성의 증강으로 인해 가로막힌다.”

- B. 캐럴, 우연이 만든 세계(160)

 

인간과 침팬지가 분화된 것은 약 600만 년 전의 일이다.

 

우연이 만든 세계

션 B. 캐럴 저/장호연 역
코쿤북스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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