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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방역 : 살처분·백신 딜레마

[도서] 이기적인 방역 : 살처분·백신 딜레마

김영수,윤종웅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기적인 방역 :  살처분 . 백신 딜레마]

김영수, 윤종웅 지음 / 무블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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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뷰

 

부제가 ‘왜 동물에겐 백신을 쓰지 않는가?’ 이다.

제목의 가축 살처분 문제를 취재한 PD인 저자와 가축 방제방역 전문가의 동물 살처분에 관한 취재 내용과 의견, 과연 방제를 위해 가축을 살처분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가를 논한다. 왜 유독 동물에게 실시하는 백신은 인간의 건강 (그것을 섭취하는 문제를 두고)을 위해 미온적인가..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위해 선제적으로 멀쩡한 가축들을 살처분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사례와 각 국가의 방제 시스템과 축산가의 사례와 의견을 볼수 있다.

결국 동물 백신에 대한 우리의 의식의 변화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며 백신 접종에 얽혀있는 우리의 입장과 과학적 판단을 고민해야 할 내용이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바이러스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읽어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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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코로나19는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각종 종교 행사는 취소됐으며 식당은 문들을 닫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즉시 격리된다. 여기서 ‘격리’는 가축 살처분의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살처분’은 가축의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고 바이러스의 흐름을 차단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과 달리 동물은 격리로만 끝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제 20조에 따라 가축에 대한 살처분을 집행한다. 1종 가축 전염병, 즉 우역, 우폐역, 구제역, 돼지열병, 아프리카 돼지열병 그리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결렸거나 걸렸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역은 물론 그 주변 지역까지 살처분이 집행된다.

 

p.30

 

‘살처분’은 축산 선진국에게 청정국의 지위를 안겨준느 역할을 한다. 우즈 교수의 주장처럼 영국이 축산 강국의 역할을 하기 위해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자 이것이 표준에 가까운 정책이 된 것이다.

현재 세계 동물 보건 기구는 각 나라를 구제역 발병 상황에 따라 백신 여부와 상관없이 구제역이 발생하는 곳, 백신 접종하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 백신 접종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분류된 나라가 가축 및 육류의 수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영국 등의 축산 선진국에서는 이 부류인 청정국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신이 있음에도 여전히 살처분이 가장 깔끔한(?) 방법이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 유럽에서는 이 백신 사용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논쟁이 있었다.

우즈 교수에 주장에 따르면, 백신은 이미 오래 전에 개발됐는데 유럽 연합에서는 이 백신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발생 가능성도 줄었지만, 바이러스가 연구실로부터 유출되는 등의 문제로 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살처분으로 회귀하자는 논의도 있다고 한다.

 

p.42

 

영국에서는 만난 많은 농부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내내 친절했다. 그리고 하나같이 살처분은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백신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그들의 혈통 종과 축산업이 만든 강력한 방식이 바로 ‘살처분’ 이었던 것이다. 아비게일 우즈 교수는 이런 점을 간파하고 책을 썼다.

 

“인간이 만든 질병, 구제역” - 아비게일 우즈 교수 (수의역사학자, 영국 킹스빌리지)

 

p.71

 

사람들은 과연 백신 맞은 고기를 사 먹을까? 어릴 적 우리 집은 작은 소 농장을 운영했다.약 50여 두의 소를 키우면서 때가 되면 주사를 맞는 소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구제역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백신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 고기를 믿고 먹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오염된 고기’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 또한 도시 사람들은 모르는 ‘비가시성’의 세계였다.

농가의 입장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취재를 나갔다 온 동료의 테이프를 돌려보다가 한 농부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방역 담당자들에게 외치는 장면을 보게 됐다.

 

“백신 맞은 고기를 누가 사 먹어! 농민들은 죽으라는 거야?”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백신도 안 되고 살처분도 안 된다. 우리에게 가축이라는 동물은 이런 존재다. 무엇보다 백신이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백신과 같은 방법이 있는데 왜 그렇게 끔찍한 살처분을 계속해야만 했을까? 지금은 이 문제에 얽혀 있는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지만 당시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사람들은 이토록 백신을 두려워할까? 사람은 계절이 되면 독감 백신을 잘 맞으면서 가축에게는 잔혹한 잣대를 씌우는 것 같아 불편했다.

 

p.95

 

홍콩은 항상 중국이라는 본토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있으며 또한 살아 있는 닭들이 수입돼 들어오는 실정이므로 예방적으로백신을 사용하는 최초의 나라가 됐다. 이 정책이 가능한 이유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의 바이러스군이 중국에서 유입돼 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쓰는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꽤 성공적이어서 인체 감염 사례가 잘 통제됐으며 홍콩 내의 농가도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아직까지 시장에서 살아 있는 닭이 판매되는 도시치고는 어느 정도 잘 통제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백신이 조류인플루엔자의 전파 속도를 늦춰준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바이러스가 폭발적인 상황에 있는 것 보다는 백신을 통해 어느 정도 바이러스가 억제된 상황이라면 인간 감염 사례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였다. 이런 논리가 우리나라에 적용될 수는 없을까?

 

p.112

 

참사랑 농장(동물복지농장) 농장주 유소윤

 

“어떻게 보면 정말 가장 싼 돈으로 가장 많은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게 달걀이에요. 그런데 적어도 내 아이가 먹고 내 가족이 먹는 달걀이 어떻게 유통되고 어떤 곳에서 어떻게 달걀이 나왔는지 정도는 국민 여러분들이 알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에게 달걀을 주기위해 아이(닭)들이 얼마만큼 고통을 당하고 얼마만큼 죽임을 당하고 얼마만큼 죽어 나가고 있는지 국민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달걀을 쉽게 돈으로 살 수 있지만 그 달걀 한 알 때문에 수많은 아이(닭)들이 떼죽음 당하고 있어요. 멀쩡한 아이들까지…, 어렸을 때 강아지, 닭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는데 이제는 생명이, 생명이 아니에요. 너무 많은 죽음을 보다 보니 뭐 죽음을 봐도 ‘죽나 보다’, ‘당연히 죽였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AI나 살처분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 여러분들은 ‘그냥 다 병에 걸렸나 보다’, ‘그래서 죽였나 보다.’라고 생각하죠. 그게 아니거든요. 병에 안 걸려서 죽는 애들이 더 많아요. 그 ‘예방’이라는 말 때문에…”

 

p.131

 

살처분과 백신은 함께 사용해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즉, 바이러스를 빠르게 제거하는 살처분의 장점과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백신의 장점을 살려 함ㄲ-ㅔ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산업화된 양계장은 먹는 닭(육계, 토종닭, 오리)과 알 낳는 닭 농장으로 (종계, 산란계, 종오리) 나뉘어 있다. 사육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대부분 한 농장에는 한 가지 형태의 닭들만 사육하고 사육 방식과 닭의 품종도 완전히 다르다.

닭의 종류에 따라 백신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랫동안 키우며 상대적으로 비싼 닭인 산란계와 종계에 백신의 우선순위가 있다. 우리가 먹는 치킨은 현재 30일 안팎으로 사육하기 때문에 백신을 하더라도 면역이 생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제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리나 육계는 백신을 하지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살처분으로 빠르게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육용오리 역시 사육기간이 짧고 현재 국내에서는 겨울에 ‘휴지기 제도’라는 방식으로 사육을 통제하고 있다.

 

백신을 하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이 확인되면 살처분을 실시하지만, 주변농가는 집중적 예찰을 통해 바이러스가 번져 나갔는지 확인해 발생한 곳만 살처분 한다. 백신으로 면역이 생긴 닭은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양이 극적으로 줄고 아주 일부만 전파도기 때문에 주변을 몇  km씩예방적 살처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백신의 장점을 무분별한 살처분을 줄이고 한 단계 더 진보한 방역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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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블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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