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두었었다. 엄마랑 서울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근처에 적당한 곳 예약해서 이틀 정도는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놀다 와야지.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짐을 꾸리고 오랜만에 연락된 친구들과 밤새 수다 떨면서 오늘을 잊은 것처럼 불살라봐야지.
꿈이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세웠던 계획은 다 취소되었다. 작년 여름을 우리가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해봤는데, 올해와 다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도 계획을 짰고,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취소하고. 코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