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작가, 익숙하지 않은 흐름이었다.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네 명의 시선으로 추리가 펼쳐지는데, 이게 참 웃기다. 같은 사건을 두고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다 보면 사건 해결에 다다를 것만 같다. 한 권의 책을 읽고 공감하고 공유하며, 내가 미처 다 알아채지 못한 행간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을 때, 이래서 독서 모임 해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네 명의 추리가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한 사람이 놓친 것을 다른 사람이 찾아내어 퍼즐을 꿰어맞추는 듯한. 게다가 사건은 내가 예상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