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가만 보이 걱정이라. 이래서,
“며느라, 니가 와 얼굴이 와 철색(鐵色)이 지노?” 이러카이,
“예, 아버지예 제가 방구를 몬 뀌서 그랬읍니더.” 카더란다.
“야, 야, 방구로 뀌라. (…) 방구로 안 뀌고 살 수가 있나? 방구로 뀌라.”
“새이(올케)는 저 모퉁이 기둥 잡고, 아범은 앞 기둥 잡으소.” 이래 카거든. 이놈우 방구가 얼매나 크게 낄란지 그러 카이께네, 그 시아버지 앞 기둥 잡고, 신랑캉 모퉁이 기둥 잡고 있으니께, 방구를 한 대 펑 터자 놓이께, 집이 꺼떡하게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