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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음 Touch

[도서] 닿음 Touch

양세은(zipcy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SNS에서 먼저 화제가 된 그림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 책으로 이 그림과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가장 먼저는 소개 글에 있는 그림 때문이고, 그다음으로는 그림과 함께 들려줄 이야기가 궁금해서다. 사실 글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느낌이다. 표정과 자세와 분위기에 연인만의 감정이 가득 묻어난다.

 

 

닿음.

살과 살이 맞닿는다.

단순히 물리적인 ‘접촉, 스침’에 불과할지라도,

그 찰나의 순간 우리는 심장이 단전까지 떨어지기도,

구름 위로 두둥실 떠다니기도, 피가 역류하기도, 미온수를 유영하기도 한다.

이렇듯 만감이 교차되는 신비로운 찰나를 그림에 담아내려 한다. (9페이지)

 

우리는 어떻게 연인이 되는가,

연인이 된 우리는 어떤 감정을 안게 되는가,

어떻게 사랑을 하면서 연인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가...

 

누군가를 만나고 설레는 감정의 시작부터, 연인이 된 두 사람이 어떤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지, 어떤 설렘과 두근거림을 거쳐 편안한 연인이 되어가고 있는지 들려준다. 물론 누구나 다 이렇게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설레듯 스치는 눈빛이 오갔지만 인연이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너무 빨리 설레고 너무 빨리 식어버려 짧은 인연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봐도 연인이었던 순간의 느낌과 과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이 책 속의 두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죽어 있던 연애 세포도 살려낼 것 같은 심폐소생술을 하는 듯하다. 손끝에 닿는 누군가의 피부. 손을 잡고 싶고, 얼굴을 만지고 싶고, 가까이 더 가까이 닿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했다. 분명 연인이라는 관계에서 허락된 스킨십이고 두근거림일 것이다. 하루 이틀, 매일 그렇게 상대에게 닿고 싶은 마음을 설레게도 잘 그렸더라. 눈빛에서 손끝에서 사랑이 뚝뚝 묻어난다.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러면서도 유독 눈에 들어오던 장면은, 두 사람이 조금은 편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더운 여름날 맨발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와서,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캔맥주 하나 들이켜는 사이가 된 것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 설렘이 사라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 상대에게 예의가 없어져서 그런 것도 아니다. 이런 편안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모든 순간이 설레고 특별하다. 그러면서도 익숙하고 감사하게 되는 일상을 공유하는 행위다. 오늘 하루 어땠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이. 그 사이에서 빠질 수 없는 촉감에 관한 이야기다. 그림이 너무 생생하고 예쁘게 잘 그려져서, 그림 속 주인공들에게 빠져들 것만 같다. 여자 독자라면 남자 주인공에게, 남자 독자라면 여자 주인공에게 사랑을 느끼게 될 것 같은 생생함이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가슴 떨리는 찰나를 그림 속에 담았다는 작가의 시도는 충분히 전달된 셈이다.

 

 

평범하면서도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면서도, 감각적인 사랑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 옆에 두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될 책이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줄 그림과 문장에 살짝, 잠시, 사랑에 빠져도 좋겠다. 세밑 한파라고 불리는 오늘의 강추위에 딱 처방하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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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블루

    그림이 정말,, 연애세포 깨우게 만드네요.
    뻑공님도 이 책 읽고 죽어있던 연애세포 깨우셨어요? ㅋㅋㅋ
    그림 좋네요. ^^

    2019.01.04 17:5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뻑공

      저의 연애세포는 너무 오랫동안 썩어있었나 봐요. ㅋㅋㅋ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그림만 예쁜 책이었습니다.

      2019.01.10 12:2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