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보니 혹시 내가 전에 읽은 책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했는데,
여전히 읽었는지 아닌지 찾지 못함.)
라임별 작가의 글은 보통은 하는지라, 적당히 잔잔하면서도 읽기 좋아서 가끔 찾아 읽는다.
두 주인공은 4년동안 연인 사이였다.
근데 뭐 그게 연인 사이라고 말해야할지 아닐지, 여자 혼자 마음에 푹 담은 시간이었으니...
한쪽의 일방적인 마음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결국 여자는 그 마음을 포기하고 떠나는데, 남자는 이제서야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여자를 찾는다.
자존감은 어디 갔을까 싶을 정도로 한없이 바라보는 여자의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는데,
한번 마음이 가면 또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도 없는 문제라 그러려니 하면서도,
그 마음이 또 읽는 이에게 답답함을 주니 잘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다.
은근한 메디컬물을 기대했는데, 그 기대에 미치지도 못하고...
그냥 작가 이름에 작품 이름 하나 올린 것 같다는 서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