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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캉스 : 읽고 싶은 책

 

휴가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두었었다. 엄마랑 서울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근처에 적당한 곳 예약해서 이틀 정도는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놀다 와야지.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짐을 꾸리고 오랜만에 연락된 친구들과 밤새 수다 떨면서 오늘을 잊은 것처럼 불살라봐야지.

 

꿈이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세웠던 계획은 다 취소되었다. 작년 여름을 우리가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해봤는데, 올해와 다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도 계획을 짰고,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취소하고. 코로나 상황은 언제 끝날까? 거기에 더위까지. 그래도 작년에는 올해보다 덜 덥지 않았나? 여름이 힘들었다는 생각을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올여름은 아직 8월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덥다. 아무래도 이번 여름에는 도서관에 더 자주 갈 것 같다. 거리두기 때문에 좌석을 적게 놔두었던데,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자리 맡으려면...

 

너무 더우면 책을 어떻게 읽을까 싶지만, 그래도 일주일의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그때마다 책 좀 많이 읽고 싶다는 바람은 항상 있었지만, 완벽하게 그 바람을 이루지는 못했다. 언제나. ㅠㅠ 그래서 마음을 조금 바꾸었다. ‘많이가 아니라 한 권을 읽더라도 만족스럽게 읽어보자는! 그래서 며칠 전에 신간 알림에서 목록에 넣어두었던 이 책 <명작을 읽는 기술>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읽어보자. 읽어볼 테야. 읽을 거야!) 이 책은 그 자체로는 책 한 권이지만, 그 이상이다. 이 책에 담긴 여러 권의 고전이 꼬리를 물고 다가올 것이기에 말이다. ^^

 

우리 어디서 본 것 같은 제목들이지 않아? 읽긴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다 모르겠고, 안 읽었는데 마치 읽은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유명한 제목들. 고전이라고 불리며 오랜 세월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왔던 책들이기에, 나도 한번 그 독자들에 끼어 들어보자고 열심히 펼쳐봤건만 완독은 언제나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으니... 그래도 매번 도전하려고 목록을 열심히 추리고 있는 걸 보면 참 재미있다.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건가 뭔가. 그렇게 벼르고만 있을 때 딱 나타난 책이다. ‘문학의 의미와 명작의 재미를 모두 담은 간편하고 탄탄한 문학 읽기 안내서라고 한다. 독자가 고전을 읽음으로 무엇을 얻게 되는지 고민하는 일을 저자가 같이해준다. 더불어 명작의 가치를 같이 찾아내는 거지. 각 작품의 의미를 찾고 그 시대의 고민을 함께함으로써, 작품 속 인물과 이야기에 우리의 현실을 비춰보는 일. 문학 읽으면서 그동안 많이 공감하고 이입했던 일을 고전에서 더 깊게 파고 들어가는 건 아닐까 싶다.

 

오랜 세월 우리에게 읽힌 작품들(이 책의 소개 글에서는 오래도록 살아남은 책들이라고 했다)이 하고 싶은 말을 찾는 것. 마치 보물찾기하듯이 작품 곳곳에 숨어든 의미를 하나씩 찾아가면서 읽는 재미를 만들어줄 것 같다. 고전을 먼저 읽든 이 책을 먼저 읽든 순서는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무엇보다 지금 가장 바라는 건 고전을 재미있게, 끝까지 읽어보고 싶은 오랜 바람을 이루는 것이니까. 저자가 다양한 작품의 소개와 설명으로 고전 안내서를 내주었으니, 곧 나도 고전 읽은 독자가 되어보련다.

 

적당히 두툼하고, 책 속의 책이 새끼를 치니 책 읽기는 계속될 것이고. 홈캉스에 딱 맞는 책 아닌감?

 

명작을 읽는 기술

박경서 저
열린책들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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