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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인생 교과서

[도서] 첫번째 인생 교과서

류차오핑 저/김락준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깨어 있으면 희망을 품는다.'
수업을 하러 들어간 고3 교실 급훈으로 버젓이 걸려 있는 문구들이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는 구절이지만 그 구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더더욱 다음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며 순간의 쾌락에 젖어 적당히 안주하며 살아왔던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이 투영되어 있는 듯하다.

무논에는 모내기를 끝내 연초록 물결을 이루고 복분자는 붉은 빛을 띠며 제 색깔을 찾아 가는 유월이다. 2학년에 올라 와서는 제법 의젓한 모습으로 성실하고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너를 보면 엄마는 다소 안심이 된단다. 작년 이맘 때는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계절의 변화가 눈앞에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엄마의 마음이 불편해서인지 청신함을 더하는 초록세상도 잿빛 세상으로 보였다. 
1학년 때 너는 중학교를 입학하고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유희에 빠져들었고, 잘나가던 학원을  빼 먹으며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일이 날이 갈수록 수그러들지 않았다.
악순환이 계속 되면서 어떤 말을 해도 너의 말을 신뢰할 수 없게 되자 가족 간 불협화음은 수위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급기야 대화보다는 윽박지르는 말로 네 행동을 추궁하고 닦달하는 와중에 너와 나의 간극은 더욱 깊어만 갔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함께 읽고 그 의견을 말하며 교환일기를 적었던 기억 나니?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를 함께 접하며 너는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고
방향 감각을 잃고 표류하다 조금씩 제자리를 잡기 시작했지. 원칙을 지키며 상식선에서 벗어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이 행동으로 나타낼 때까지 많은 진통이 있었으리라 본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일에 주력하기보나는 놀기 바빠 오락실이나 노래방을 전전하는
친구들과 거리를 두느라 애쓰고 있던 너를 지며보던 엄마 눈에도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친구란 혈육은 아니지만 인생의 동반자로 삶을 함께 하는 귀한 존재다. 그렇기에 더더욱 친구 사귐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흔히들 그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했다. 그만큼 친구는 나를 비춰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이다. 그렇기에 친구를 홀대해서도 안 되며 함부로 사귀어서도 안 된다. 나보다 더 지혜롭고 능력이 뛰어난 이들과 교류하며 나의 내적 가치를 외재적 가치로 환원할 수 있는 Win-Win 전략을 펴야 하는 관계라고 본다.  마이크로 소프트사 사장으로 위도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세계적인 거부의 자리에 오른 빌게이츠 역시 훌륭한 친구를 파트너로  만나 굴지의 기업가로 변신하였다. 

딸아 ! 작열하는 태양처럼 열정이 가득한 딸 
지금껏 너를 믿어 왔던 것처럼 여전히 너의 가능성에 승부를 걸고 싶다.
열패자의 길보다는 성공한 이로 행복감을 찾기 위해서는 내세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을 건네고 싶다. 네 책상 위에 올려 둔 한 권의 책이 지치고 힘들 때 좌절하기보다는 희망을 품고 주동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사는데 나침반 기능을 할 것이다.
  네가 꿈꾸는 일을 이루고 그 일에 열정을 다 바쳐 일하는 모습을 그리며
이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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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윤지

    딸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이 잘 드러나네요.

    2008.05.21 12:51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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