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친구와 얘기중 문학에 관한 얘기를 하게되었다 (그 덕에 '마스터 엔드 마가리타'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의 말, '죄와 벌 안 읽어본 사람이 어디있나'. 그 정도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것은 참 대단하다 싶었다. 외국 사람을 만났을때 '채식주의자' 안 읽어본 사람이 어디있나, 라고 말할 날이 올까?
한국어로 읽을때도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했던 도스트예프스키의 소설을 영어로 읽었다. 수많은 비슷한 이름들의 나열, 긴 묘사, 많은 대사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은 한국어나 영어나 가독성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영어 번역이 좀 더 접근성이 좋다고 해야할까. 끝냈다는 것에 만족해하는 종류의 책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