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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도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저/이중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개인적으로 로벨리 교수님의 책은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 이어 4번째 저작을 마주하게 된다. 과학책 중 그중에도 난해한 물리학책이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기는 어려운 일인데 그 일을 벌써 이룩해 낸 이론물리학자인 저자의 스토리는 늘 매력이 있다.

뉴턴의 중력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그리고 양자역학이 개별적인 이론들인가? 거인의 어깨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이론은 기존 이론의 토대 위에 서 있다.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이론이 나온지 100년이 넘었는데 나같은 우리 문외한은 이조차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감관 속에서 이론물리학의 전모를 피부로 느낄 수 없고 양자역학은 ....뉴턴이 그런 측면에서 여전히 더 잘 작동하고 있다. 건축, 교각, 비행기 이륙 등에 뉴턴역학 F=ma 방정식의 기초에서 출발한다.

로벨리의 이번 글을 따라가다 보면 과학만능주의에 대한 경계, 그리고 과학적 탐구방법이 왜 필요한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지금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그래도 종교가 지배하던 시대보다 더 낫다고 보는 근거를 "과학이 확실한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 답 중 가장 나은 ?을 해답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라는 나는 찾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과학이 지배한 지금 시대 과학의 겸손한 무지를 저자는 말한다. "과학적 사고란 우리의 무지가 얼마나 방대하고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역동적인지를 의식하는 것이라고 본다." 공자는 말하지 않았던가 일찍이 "
知之爲知之不知爲不知" 안다는 것은 모르는 게 뭔지 아는 것. 자연이 늘 변화하듯 과학도 변화한다. 즉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 그것 하나 만이 유일한 진리이지 않을런지.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공간에 대한 개념이 서양사상의 원류-아리스토텔레스에 시작하여 데카르트를 거쳐 뉴턴을 지나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된다. 공간을 독립된 "개체"로 본 관점과 공간이 각 사물들과 "관계"로 보는 관점 사이의 논쟁사로 서양물리학사를 요약할 수 있으며 뉴턴의 입장은 이제는 버려야 하는 단계에 왔음을 알게 된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에 대한 답을 찾고자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답은 아직도 진행중이다라고 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란 것을 정확하게 셀 수가 없다.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공유하고 있는 우리의 시간이라는 것은 "함축적 가정과 전제들이 가득한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개념"이다. 시간은 이 세상의 세부요소를 인식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무지의 효과'라고 로벨리는 말한다. 시간은 그저 엔트로피ㅗ하의 방향에 지나지 않는다. 엔트로피의 증가가 관찰되는 방향을 시간이라고 부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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