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불완전한 자아…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 몰랐다. 경제학도 결국 철저히 서양적 사유 틀에서 인간을 바라본 한계가 있음을 이제는 깨달았다. 순수이성… 합리적 판단을 한다느니 그 대전제에서 출발한 것부터가 잘못 이었다.
경제학을 과학으로 만들고 싶었던 경제학자들은 수리경제학 계량경제학 중심으로 무오류의 경지로 나아가려고 했다. 그들의 공작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경제학의 존재 이유가 모호해 졌고, 과학조차도 오류로 인해 수정되어 온 역사를 기망하게 되었고, 인류의 불평등 심화에 오히려 부역하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정통 경제학이 산출한 괴물이 신자유주의다. 시장은 만능이 아니란 걸 작금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음에도 국가의 개입할 여지를 아니 민중의 통제를 벗어난 시장이 얼마나 극악무도한지를 여론조작으로 계속 가리고 있다.
깨어 있는 시민의 자본주의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를 구현하지 못하는 경제학이 정통이 되어선 안 된다. 통제가 어감이 나쁘다면 적어도 견제라고 하자. 견제 없는 권력이야말로 자본의 독재는 민생을 파탄내고 현 지구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모두를 위한 경제학을 상상해 보게 만드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