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고양이 후쿠코』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새로운 판타지 동화로, 사람들을 남몰래 지켜 주는 유령 고양이 후쿠코가 주인공이다. 후쿠코는 낮잠이나 늘어지게 자다가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으러 돌아다니는 걸 ‘동네 순찰’이라고 우기는 뻔뻔한 고양이지만, 이상하게도 얄밉지 않고 볼수록 귀엽게 느껴진다. 느긋한 성격인 후쿠코가 아주 가끔 잽싸게 움직일 때가 있는데, 바로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다. ‘무좀 간지러워 커피’ ‘부스럼 폭발 커피’ ‘고열 화끈화끈 커피’ 등 마법에 걸린 커피 이름이 웃기다. 후쿠코가 커피밀에 걸린 주술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재미있고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