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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로 스타 작가

[도서] 로맨스로 스타 작가

리 마이클스 저/김보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요즘 연예계에는 부캐 만들기가 유행인데 제게도 로맨스 웹소설 작가라는 부캐가 있답니다. 2016년 네이버웹소설 공모전 본선에 진출해서 베스트리그 작가로 자동 승격되어 1년 가까이 140회차 분(단행본으로 4권 이상의 분량)을 연재한 후 완결했어요 ㅎㅎ 

 

 

연재 당시 메인 화면에 추천으로 떴던, 화살표로 표시한 웹소설을 제가 썼었고요, 지금은 작품을 블라인딩 처리를 해두어서 작품 후기만 네이버 웹소설에 남아 있는 상태예요. 연재 중에 출판사 컨택이 몇 군데 있었지만 본캐의 업무와 개인적인 이유로 출판하지 않았어요. 개작을 할까 출판하기 위해 퇴고를 할까 차기작을 함께 제안해볼까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던 중에 [로맨스로 스타 작가]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 책은 개정판이고 연재 당시에 구판이 출간되었던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읽지 않았답니다. 연애를 책에서 배울 수 없듯이 로맨스를 이론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연재하느라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어서 이 책이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다시 부캐를 활성화해야 하는 사정이 생긴 지금에서야 문득 이 책을 읽어보고픈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개정판도 나왔고요. 

 

구판을 읽어보신 다른 분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개정판이지만 내용 추가가 있는 것 같진 않고, 출판사의 전략 상 제목과 표지갈이로 나온 책인 듯합니다. 로맨스를 다루는 책답게 포인트 컬러로 내지와 본문에 예쁜 핑크를 사용했네요. 거기까진 꽤 마음에 드는 편집인데 본문 전체를 연핑크로 인쇄한 부분은 흐릿해서 눈이 아파 혼났어요.(내 누우운....+.+)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로맨스에 특화된 작법서는 처음이었어요. 이 책은 크게 1장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 2장 작품을 쓰기 위한 기본, 3장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기술, 4장 출판계약을 위한 노하우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과 2장이 로맨스 장르에 특화해서 꽤 유용한 팁들이 많고, 3장은 여타 작법 책들과 공통적인 내용들과 크게 다를 바 없고, 4장은 참고할 사항들이 제법 있어요. 이런 내용들을 모두 염두해두고 웹소설을 써본 건 아니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는 많은 부분이 제가 쓴 웹소설에 해당해서 신기했습니다 ㅎㅎ 

 

“로맨스 소설에서 공통된 요소는 남녀 주인공이 그들을 갈라놓는 위협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다가 서로 사랑을 느끼고, 그것이 평생 단 한 번 찾아오는 사랑임을 깨닫고는 결국 영원을 약속하고 해피엔드를 맞이하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p22

 

<로맨스 소설의 필수 요소 네 가지>라는 것을 모르고 썼지만 1) 사랑에 빠지는 남녀 주인공, 2) 남녀 주인공 사이의 갈등, 3) 평생 단 하나뿐인 사랑, 4) 마지막은 해피엔드에 모두 해당하고요, 이 책의 실전 연습에 나오는 체크 리스트에 모두 답이 가능했어요. 다시 말하면 여기 나온 체크 리스트에 답을 할 수 있으면 웹소설 한 편을 쓸 준비가 된다는 거죠~

 

이 책을 읽으면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기술 편에서는 모작가의 유명 웹툰이 생각났어요. 분명 남녀 간의 사랑이 주된 내용인데 로맨스 장르라고 부르기 모호한 요소가 있어서 무엇 때문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콕 짚어주는 내용을 보고 “아~!”하고 깨달았습니다.

 

* 악당을 극악하게 그리지 않는다.

악역은 그럴듯하고 논리적으로 악해야 한다. 그러나 악역이 실제로 강간하고 약탈하고 고문을 한다면 이야기는 로맨스가 아니라 일반 소설이 될 것이다. p329

 

악당과 악당의 행위 정도가 장르의 범주를 넘어서지 말아야 하는구나, 그래서 그 웹툰은 악당으로 인해 로맨스보다 서스펜스가 더 부각되어 장르 이탈이 느껴졌구나 싶었어요. 이렇듯 로맨스 장르라면 선을 넘지 말아야 할 부분도 짚어주고, 언뜻 알고 있거나 미처 생각지 않던 부분을 확인해볼 수 있었어요. 

 

웹소설은 완결고까지 쓰지 않고 10회분 정도 비축분이 있으면 연재를 시작하면서 계속 써나가는 방식을 작가들이 주로 선호하기 때문에 실시간 독자들의 댓글에 내용이 좌지우지 될 수도 있어서 감평을 가려내는 게 중요한데, 그 기준에 대한 조언도 귀담아 둘 만합니다. 

 

“조언을 가려낼 때는 이야기 자체에 대한 의견(예컨대 ‘플롯이 복잡하다’, ‘인물이 일관성이 없다’)과 전달 방식에 대한 의견{‘대화가 부족하다’, ‘생각이 너무 많이 나온다’}을 구분해야 한다. 이야기가 제대로 굴러가는지 먼저 생각한 뒤에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관한 조언을 고려해야 한다.” p329

 

그밖에도 출판물을 염두한 소설을 쓸지, 연재를 염두한 웹소설을 쓸지, 웹툰 콘티나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을 쓸지에 따라 운용 범위가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로맨스라는 장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법서이기에 한번은 살펴보셔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직접 써 보는 겁니다. 글을 써 보기 전에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글쓰기의 매력은 거기에 있으니까요. 이야기를 완벽하게 구상하고 글을 쓰려고 했으면 저도 웹소설을 공모전에 내고 완결까지 연재하지 못했을 거예요. 하나의 아이디어를 붙잡아서 그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써 보고, 한 문장에 다시 한 문장을 더하고 또 더하면서 점점 탄력을 받아 긴 글을 쓰게 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실행력이 최곱니다! 일단 쓰자! 아자! (제 자신에게 거는 마법의 주문입니다 ㅎㅎ)

 

“자신이 쓸 이야기를 한 번에 모두 떠올리지 못하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다. 누구든 글쓰기를 시작도 하기 전에 책의 전체 내용을 상상하지는 못한다. 사전에 완벽히 계획해서 쓴 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중략) 어리석게도 초보 작가는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완성하고 필요한 조사를 마치고 글을 쓰는 시간을 확보하고 글을 쓸 기분이 생기거나 영감이 떠오른 다음에야 글을 쓰기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완벽하게 계획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제대로 준비한 다음에야 글을 쓰려 한다면 금방 벽에 부딪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p33~34

 

저를 포함하여 매번 글을 쓸 때마다 초보 작가가 되는 기분이 드는 분, 처음으로 로맨스를 써 보려고 마음먹은 분, 그저 로맨스가 좋아서 로맨스의 속살이 궁금하신 분도 모두모두 이 책을 펼쳐 보세요. 분명 두근두근한 글이 쓰고 싶어질 거랍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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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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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geulbangsarang

    냥서님, 작가님이셨군요. 너무 멋져요. '하나의 아이디어를 붙잡아서....긴 글을 쓰게 되지요.' 덕분에 배워갑니다. ^^

    2021.02.23 08:0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냥서

      이주의 우수 리뷰로 선정 안 되면 댓글 달아주시는 분이 없는데^^ 글 남겨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2021.02.23 11:48
  • 리뷰어클럽

    냥서님~ 이렇게 좋은 리뷰 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작가의 꿈 꼭 더 펼쳐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21.03.05 12:1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냥서

      감사합니다^^ 격려에 힘입어 건필하겠습니다!

      2021.03.05 22:02
  • 리뷰어클럽

    냥서님~ 이렇게 좋은 리뷰 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작가의 꿈 꼭 더 펼쳐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21.03.05 12:1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냥서

      감사합니다^^ 격려에 힘입어 건필하겠습니다!

      2021.03.05 22:02
  • 스타블로거 illliilliiil

    로맨스 웹소설 애독자라 그런지 리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구매해보고 싶네요.

    2021.03.05 16:1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냥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로서의 안목도 깊어지실 거예요!

      2021.03.05 22:0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