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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 빨간지구

[도서] 파란하늘 빨간지구

조천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2022 대선 후보자 토론회 때 'RE100'이라는 낯선 단어를 들었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윤석열 후보자는 모른다고 답변을 했다. 나도 모르는 단어라 바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자는 협약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정치인들도 기후위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아 기후 위기에 대한 현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였다. 그러던 중 '파란하늘 빨간지구'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이 쓴 책이다. 그렇다보니 기후와 기상 시스템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탄탄하게 뒷받침되어 있다. 문과형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일상적인 예를 넣어 최대한 쉽게 쓰려고 한 노력도 보인다. 저자는 기후위기가 화석연료를 바탕으로 성장을 한 문명이 원인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갔을 때 일어나는 위기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지금 당장 우리가 행동으로 옮겨야 이유를 제시한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제껏 과학문명이 인류의 위기때마다 답안지를 제출한 것 처럼 기후 위기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지구 공학이 기후 변화를 막아 낼 수 있을까?'라는 챕터에서 단호히 반박한다. 지금 과학 기술로 지구 온난화를 막을수 있는 기술로 2가지로 제시한다. 첫째로 피나투보 옵션이다. 피나투보 화산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화산이 터졌을 때처럼 대기중 에어로졸이 퍼져있으면 태양 에너지를 막을 수 있어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으려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구 외부에서 오는 에너지는 막을 수 있지만, 지구에 있는 에너지가 빠져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아니다.
 두번째로는 공기중에 있는 온실 가스를 포집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이산화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은 가성비가 떨어져서 실현 불가능하다. 결국 포집하려면 또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 결론은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기후 위기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읽으면서 헛헛한 마음이 든다. 아래는 책에 적혀 있는 글을 인용한 것이다.

'결과를 일으킨 원인 유발자와 그 결과를 극복해야만 하는 처리자가 동시대인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신자유주의가 외치는 무한 경쟁 사회에서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가치관이 지배했다.'

 우리는 매 순간 지금의 순간을 위한 판단과 선택을 했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있다. 저자는 지금의 지구 온도 상승은 현재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 탄소로 인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인간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발생하는 더 많은 이산화 탄소는 미래의 지구 온도 상승에 얼마나 더 큰 기여를 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온실 가스들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인데, 결국 인간이 살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회가, 정부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두가 노력 해야한다. 학교에서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식 전환 캠페인이 한창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텀블러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 학생들에게 에너지를 아껴쓰기 위해 에어컨 온도를 통제한다. 우리가 먹는 것 또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식판에 올라오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뤄진다. 학생들이 이렇게 노력할 때 어른들도 행동에 옮겨야 한다. 기업들도 ESG 경영으로 환경을 생각하려는 노력이 보이긴 하지만, 이제껏 기업들이 온실 가스를 생산해서 큰 부를 누렸던만큼 큰 노력을 하고 있는가? 분명히 아니다. 기업들은 아직도 환경에 대한 설비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고 그 결과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2018년)이 세계에서 11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2019년)은 9위이다. 스토아 철학에서는 고난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내리는 선택임을 깨달아야 더 나은 선택을 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지금의 기후 위기로 인해 우리가 겪는 이상 기후 현상들은 우리가 내리는 선택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인 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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