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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도서] 클로버

나혜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천국에는 관심 없어요. 나중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현재도 나한텐 풀기 어려운 문제인데요, . 내 삶으로 돌아갈래요. 할머니가 그랬거든요. 불평하면 지옥이 된다고. 만 가지 가능성을 하나하나 따지면서 살 수는 없어요. 하지만 또 어떻게 하나도 안 따지고 살겠어요. 만의 하나, 그리고 그것 때문에 놓칠 구천구백구십구 개의 가능성 사이에서 내 식대로 방법을 찾아 볼게요.” p227

 

옹색한 현실이 괴로워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할 때 누군가가 슬몃 다가와 원하는 삶으로 데려다 준다고 얘기한다면 나는 그의 제안을 덥석 물고 그를 따를 수 있을까?

 

원초적인 나를 지탱하는 그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힘 또한 내가 가진 무기가 될 수 있다는걸 새삼 깨닫는다. 그것이 햇반과 라면을 쥐어주는 복지사 선생님의 호의를 저버리고 등돌리던 치기 일 수도 있고, 3일 밖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하는 햄버거 가게 사장의 억울한 누명에 내 던져진 돌맹이 일수도 있고, 내딛은 발걸음에 기어이 떨어져 나간 신발의 밑창일 수도 있다.

 

우리가 찾아야 할 행운이 꼭 네 잎일 필요는 없다. 다섯 잎이면 어떻고, 또 세 잎이면 어떠한가.

 

난 싫어. 잃어버리기 싫어. 내 마음대로 안 풀린다고 걷어차 버리고 싶지 않아. 기억도, 삶도, 세상도. p225

 

잃지 않으려는 그 곧은 마음만으로도 세상은 폭삭한 컨비니언트 클로스가 될 수 있다는걸 이 책을 통해 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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