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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랩

[도서] 디자인 트랩

윤재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기만적 디자인의 사용은 단기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장기적인 손실로 이어진다]

[5/5]

요약
편리함으로 속여 사람의 삶을 깎아먹는 ‘디자인트랩’의 유형과 문제점의 설명.

메모
서비스 측에서는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 데이터를 대량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마케팅과 홍보 목적으로 활용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지 않겠다는 식의 ‘서비스 측에는 유리하고 사용자에게는 불리한’ 내용을 마음껏 삽입한다.

겉보기엔 귀엽고 친절한 느낌의 ‘좋아요’가 이제는 온라인 사회에서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고 사용자의 우울증이나 불안감, 열등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곤 한다.

자동재생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드는 점이다. 사용자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의지하여 서비스가 선택해주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시청한다.

‘심플한 디자인’은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줄이고 편의를 높여주며, 설계자에게도 효율적이고 유용하다. 하지만 악용되면 사용자를 기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사용자의 선택권을 제약하지 않는 방향으로 주의 깊게 설계되어야 한다.

Review
최근 내 일상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 수면 장애, 진로 고민, 이유 없는 불안감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숏폼’ 컨텐츠다. 호기심에 처음 보기 시작한 이후로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을 내리고 무한한 영상의 굴레에 빠져 계속해서 더 크고 새로운 자극을 갈구한다. 결국 그 끝은 해야 할 일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자각했을 때 비로소 빠져나가게 된다.

편리한 디자인들은 분명 삶에 도움이 ‘되었었다’. 사소한 곳에서 집중할 필요를 없애 다른 곳에 집중을 할 수 있게 해 주었었다. 하지만 이는 곧 다른 곳에 집중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닌, 편리함 위에 올려진 피로감 없는 무한의 자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최근 ‘디지털 디톡스’ 라며 SNS와 잡다한 컨텐츠들에서 멀어지는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했었고 지금도 이어지는 중인데 이런 편리함과 적당히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삶을 깎아내리는 디자인은 이런 편리함 외에도 다양하다. 도저히 읽을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어 쳐다보지도 않고 동의를 하게 만드는 약관이라던지, 사람들에게 중요한 걸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키워 계속 핸드폰을 붙잡고 있게 만드는 서비스들이라던지 정말 다양하다. 우리의 삶을 즐겁고 편리하게 해준다는 가면을 쓰고 다가온 그들은 어느새 우리에게 목줄을 달아놓고 쾌락을 위해 그들이 뜻하는 대로 움직이게 만들어놓았다. 한꺼풀 뜯어놓고 보면 마약 거래상들이 중독자들을 만들어 수족으로 부리고, 새로운 중독자들을 만들어 내는 것과 별 다름이 없어 보인다.

책에서는 이렇게 사용자들을 기만하는 여러 디자인트랩, 다크패턴들을 소개한다. 그들이 소비자들의 어떤 감정을 자극해 그들이 원하는 바로 끌어들이는지를 알려주며, 이미 그것들이 사회적으로 많은 마찰을 빚고 있으나 개선되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직접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들이 단기적은 성과만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윤리적으로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나쁜 예’를 소개한다. 뿐 만 아니라, 디자인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사기꾼들의 사기 수법을 알려주어 예방할 수 있도록 돕듯, 디자인트랩들을 인지하고 이들의 함정에서 빠져나와 이점만을 누릴 수 있는 현명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먼 과거부터 행해져 온 디자인 트랩을 박멸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어딘가에는 교묘하게 불법과 합법의 회색지대에서 함정을 파 놓는 사람들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함정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피해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 글은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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