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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할걸

[도서] 솔직하게 말할걸

가수북 글/정가애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빠 몰래 숨어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던 으뜸이가 호되게 혼났다.
게임을 한다고 혼난 것이 아니다.
게임 하지 않기로 약속을 해 놓고, 그 약속을 어기고는 혼날까봐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혼났다.
숨어서 이불 속에서 게임을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에 혼났다.

 솔직하게 말할 걸 책을 읽기 전에 그 날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으뜸군 스스로 부끄러웠던 사건이라 생각하는지 별로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대신 다음부터는 몰래 숨어서 부모님을 속이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단다.
여기, 으뜸이처럼 혼날 것이 두려워 숨기는 아이의 이야기가 있다.

 

받아쓰기 점수가 안 나와서 엄마에게 혼날까봐,
똥을 싸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까봐 등등
이 책의 주인공 양심훈이는 여러가지 이유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심훈이의 모습을 보면서 거짓말은 하지 않는게 좋겠구나 생각하길 바라는 의도가 컸으리라...
그런데 으뜸군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반성하게 되는 엄마의 마음
받아쓰기 못했다고 잔소리 하는 엄마의 모습이 삽화로 들어 있는데
마치 나와 으뜸이의 모습처럼 느껴지면서 숨이 턱 막혔다.
엄마의 잔소리는 한 줄기가 되어 아이의 귀를 공격하고, 아이는 그에 더 압박 받는다.
"네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잖아." 라는 엄마의 말이
"네가 싫어"로 들리게 되는 아이의 심정

으뜸이에게 하는 잔소리를 줄여야지..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내 모습에 반성을 해본다.
그런데, 그렇게 압박 받던 아이(심훈이)는 결국

 학교에서 또 시험을 못 보고, 화장실에서 똥까지 싸고
이 모든 것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받아쓰기 공책을 쓰레기통에 휙 던져 버린 것이다.
이 상황에 심각한 으뜸군과,
받아쓰기 시험의 심각성을 모르는 대박군이
어쩜 이리 대조적일까.
물론 으뜸군이 심훈이의 심정을 온전히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건 거짓말이잖아요! 받아쓰기 공책을 버리면 어떻게 해요!"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자기는 아직까지 받아쓰기 14급 보는 동안 마침표 하나 못 찍어서 틀린거 말고는 백점 연승이라며
백점 맞으면 숨길 필요가 없는데 심훈이가 뭘 모른단다.

  심훈이는 거짓말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받아쓰기 공책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에 기어 들어가 버린다.
이제서야 심각해진 대박군.
쓰레기통 속의 상황이 제법 리얼하게 묘사되어서 아이들이 더욱 긴장하며 읽고,
거짓말을 하려다가 벌어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더욱 쉽게 이해하리라.

쓰레기통에서 나온 꼬질꼬질 심훈이는 엄마한테 혼났을까?
으뜸이 엄마인 나였다면, 쓰레기통에 들어간 것으로 엄청 혼을 내지 않았을까..
심훈이 엄마는 받아쓰기 틀린 것도, 엄마를 속이려고 공책을 버린 것도,
쓰레기통에 들어갔던 것도 모두 혼내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했을 때의 결과
매우 모범적인 결과를 보여준 심훈이 엄마.
만약 우리 아이가, 뒤늦게 거짓말에 대해 고백했을 때,
잔소리 같은 윽박지름이나 혼내는 것보다,
정직 가치를 알게 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엄마 교훈서의 역할까지 하는
"솔직하게 말할 걸"

심훈이의 이야기를 통해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세뇌시키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이 초래되는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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