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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도서]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수박 수영장을 한 차례 아이들과 읽은 후,

실제 수박파티를 열어보려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분명 엊그제 사두었던 같은 수박을 다 먹었더라구요.

그래서 수박을 다시 사왔습니다.

역시 여름은 여름이에요.

수박 한 통 사서 3일을 채 못 먹네요.

 

 

 

새로 사 온 수박에 칼을 살짝 꽂았는데,

어찌나 잘 익었는지 쩍 하고 갈라지더군요.

그런데요~

수박 수영장 책을 보면

이 갈라지는 순간이 너무도 잘 표현되어 있어요.

수박이 웃는 것처럼 그림이 잘 그려졌지요?

 

 

쫙 갈라진 수박.

잘 익어서 빨간 속이 보이고,

드디어 수박 수영장이 개장합니다.

 

유아도서 <수박 수영장>은 글밥이 많지 않아요. 글이 거의 없어요.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림 하나 하나 읽어내기가 바쁜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에서 서사를, 서정을 모두 느낄 수 있고

정적이면서 또 동시에 동적인 상황도 읽어 낼 수 있는

묘한 그림동화책이랄까요?

 

게다가 여름의 상징인 수박을

여름의 또 다른 상징인 수영장과 결합하는 '상상력'이 너무 기발해서

뒤로 넘어질 지경!!!

 

 

 

 

 

 

스토리가 기발해서?

혹은 스토리에 긴장감이 넘쳐서

우리 아이들을 책 앞에 앉혀 놓는 책이 아니라,

그림이 예뻐서,

그림 속의 상황들이 너무나 기가 막혀서,

별 내용은 없으나,

또 별 내용인 <수박 수영장>

정말 극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답니다.

 

여름을 이렇게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동화가 유아도서가 또 얼마나 될까 싶어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으로 보여주는 상황,

시 같은 언어가 어우러진 동화.

서정성이 짙게 베어나오고,

 

한켠으로는 우리네 어린 시절 농촌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추억을 되새기게 하면서

 

실제로 수박을 먹는 여름의 행위를

수박에서 수영을 하며 무더위를 물리치는 행위로 빗대어 표현한

그 기발함이 돋보인답니다.

 

수박씨를 빼낸 자리에 고여 있는 물.

작가는 평소에 수박에 대해 엄청 유심히 관찰을 했던 모양이구나 싶었어요.

그림 속에서 할아버지는 씨를 하나 빼내고 그 속에 고인 물에 몸을 담가요.

씨 빼낸 자리에 물이 고인다는 것을 관찰할 정도의 세심함이 없었다면

이 동화 <수박 수영장>은 태어나지 않았겠죠.

 

이런 작가의 세심함 조차, 세심한 관찰력 조차 대단하다 느끼게 되는 동화예요.

 

 

 

 

동화에서는 작년 여름에는 수박에 ''가 너무 많아서

수영하기 힘들었다면서

수영하기 힘들어 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들도 실제로 수박을 먹을 때 씨가 너무 많으면

수박 먹기 힘들죠.

 

저는 수박을 씨도 함께 삼키는 스타일이라 많건 적건 상관없는데,

수박씨를 발라내며 먹는 으뜸이에겐,

수박씨 많은 수박은 고역이랍니다.

수박 먹기 힘든 것, 수박에서 수영하기 힘든 것으로 표현된 이 상황에서도 그 기발함

시원한 상상력이 잘 나타나고 있어요.

 

 

 

 

여름이 되고, 수박을 먹는 시간을 기형제들은 수박파티라고 한답니다.

동화 속에서 아이들은 수박 수영장 파티를 하기 위해

다다다다 뛰어가죠.

"얘들아, 수박 먹어" 소리가 들리면 다다다 뛰어 오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해요.

 

 

 

수박 수영장은 정말 대단한 곳인데,

수박 껍질을 조금 베어내면

수박 수영장의 수박 미끄럼틀이 생겨나기도 하지요.

 

실제로는 아무리 커봐야 사람 머리통만한 크기의 수박이

이 동화에서는 극대화 되어 많은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 된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을 보고, 이 그림동화를 볼 때

수박을 먹을 때의 그 시원함을 수영장에서 노는 그 기분으로 치환하게 되는데요

이번엔 실제로는 엄청 큰 게다가 구체적으로 눈에는 보이지만

우리가 실제적으로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구름을

극소화하여

양산과 샤워기로 변신시키지요.

흰구름은 그늘을 제공해주는 양산이,

소나기가 내리는 먹구름은 물을 내뿜는 샤워기가 되어서,

결국은 흰구름과 먹구름 모두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더위를 잠시 식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된답니다.

 

그런데 실제로도 흰구름은 뜨거운 여름, 잠시 해를 가려주면 그늘을 제공해주죠.

그럴 때 달아오르던 열기를 잠시 시원하게 해는 흰구름의 존재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반대로 먹구름이 잠시 뿌려주고 가는 소나기가,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면 또 얼마나 고마웠던지...

 

이런 기억들이 동화 속에서 작고 귀여워진 흰구름과 먹구름을 통해

되살아 나는 기분이랍니다.

 

아이들도 역시나 이 부분을 읽으며,

하늘의 잡을 수 없던 구름이 이렇게 내 가까이에 와서 샤워기가 되고 양산이 된다는

발칙한 상상력에 기분이 들뜨는 모양이었어요.

구름 양산 갖고 싶다며 당장 만들어 내라며 성화를 부리기도 했지요.

(이건 이번에는 독후활동 못했지만, 다음번에 또 읽고 독후활동 하게 되면 만들어 봐야겠어요~)

 

 

 

 

그러다 밤이 되면 수박 수영장은 문을 닫아요.

마지막 남은 아이까지 돌아가면요.

 

어찌 보면 수박 수영장의 개장은

여름과 동시에 시작 되고,

폐장은 여름의 끝과 동시에 이뤄지는 거죠.

 

수박이 더 이상 시원하다 느껴지지 않는 그 계절..

가을이 되는거예요.

 

그래서 수박 수영장을 폐장을 할 수 밖에 없고,

아이들도 놀고 나간 수박 수영장 위에는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수박 수영장이 텅텅 비게 되는거죠.

저희집 수박도 기형제들의 등쌀에 텅텅 비었네요.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내년에도 또 수박 수영장을 개장 할 수 있다는 것을.

왜냐하면, 여름은.. 내년에도 오고, 후년에도 오고,

매년 찾아 오니까요.

 

<수박 수영장>

 

수박을 먹기 시작하고 더 이상 먹지 않게 되고,

여름이 시작하고 여름이 끝나는 과정을

수박 수영장으로 표현하면서

 

여름의 그 흥분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있는 도서랍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족들이 둘러 앉아 숟가락 들고 수박을 파먹던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흐뭇하게 만드는데요,

우리네 어린 시절에 무더위 피서가 별거 있겠어요?

캠핑이나, 리조트를 가지 않아도,

혹은 계곡에 가서나 바다에 가서도,

 

시원한 그늘에 앉아

시원한 수박 먹으며 가족끼리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하면

달지 않은 수박이 없었죠.

순식간에 수박이 없어지죠.

그 기억을 기형제들과도 나누고 싶어서,

수박 통째로 놓고, 숟가락 하나씩 쥐어주고

전투적(?)으로 파 먹었답니다.

 

수박 수영장을 읽고, 수박을 가족들이 함께 둘레둘레 앉아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독후활동이 되는데요,

저는 거기에 몇 가지 독후활동을 더 해주었어요.

 

 

 

사은품으로 온 보틀에 수박을 갈아서 담아주니,

정말 달게 마시는 대박이랍니다.

수박 주스 만들기는 어렵지도 않아요~

다른 재료도 필요 없고요,

Only 수박만 있으면 된답니다.

그리고 맛있고 시원하게 수박 주스를 마시며,

머릿속으로는 수박 수영장에서 즐기는 중이라고 상상하면 되지요~

물론 맛있는 수박 주스는?

수박 수영장 그림이 박힌 보틀에 따라서 마시는 센스!

수박 수영장 하나 읽고,

신나게 수박파티 하며 더위도 물리치고,

수박으로 놀이하고,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더운 여름 방학 알차게 보내기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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