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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도서]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다니 미즈에 저/김해용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리뷰]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힐링 미스터리 소설 추천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는 소설의 장르, 소설의 분위기, 특정 분위기에 따른 소설 전개 방식과 플롯 등이 궁금해서 고른 책이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힐링 미스터리 추리 소설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꽤 있다. 잔잔한 배경에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하고 유년기 또는 도시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스토리, 그리고 알 수 없는 과거를 가진 훈남이 등장하는 미스터리이다. 살인사건 같은 무겁고 잔인한 이야기는 다루지 않고,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도 있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의 주인공은 아카리는 젊은 여성으로 같은 직장에 다니던 상사를 남자친구로 사귀었다. 그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기고 그녀가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승진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 또한 미용사로서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상사의 여자친구였기 때문에 승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직장도 그만두고, 아주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기억을 되살려 '쓰쿠모 신사 거리 상가'로 되돌아온다. 쓰쿠모 신사 거리는 아카리가 어릴 적엔 아주 번화가였으나 현재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다. 그녀는 이 곳에서 오래된 시계를 수리하고 있는 시계사 이다 슈지, 대학생이지만 승복을 입고 학교에 거의 가지 않는 다이치, 그리고 쓰쿠모 신사 거리의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란 정말 별 볼 일 없다. 신사에 떨어진 오래된 오르골 속의 사진 필름, 할머니의 예쁜 양장복가 같은 사소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런 사소한 일들을 쉽게 넘기지 않는다. 그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슬픈 기억과 마주보게 하고, 과거의 과오를 자신들의 방법으로 치료해 나간다. 도시에서 상처받기만 했던 아카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분위기에 녹아들고 시계공인 이다 슈지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끼게 된다. 이다 슈지는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1등 공신이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는 그야말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힐링물이다.


일본의 과거와 현재도 우리나라의 과거나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사람들은 도시로 몰리고 옛 상점은 무너지고 낡은 것만 낡은 사람들과 함께 버려진 것처럼 남아있다. 그러나 그 곳을 따뜻한 마음으로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상처받은 사람들은 이 곳에서 휴식기를 갖는다. 실제로 버려진 상가가 남은 곳은 황량하기만 할뿐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에서 나오는 것처럼 안락한 치유의 공간이 아닐 것이다.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점이 바로 이 책이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피튀기는 장면 하나 없고, 과거 70-80년대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잔잔한 힐링물. 이런 류의 미스터리 힐링 소설을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이 책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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