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음과 차 있음의 실타래. 실망과 기쁨의 교차하는 감정, 바로 이것이 이 책을 읽는 나의 느낌, 마음의 현주소이다. 국내 최초 그림 DJ 라는 한젬마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허전함을 느끼는 것은?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 몇점의 그림을 보고,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한젬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책에 빠져들었다. 이 책에서 내가 처음 느낀 것은 '상상의 자유'였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감정에 빠져들건, 한젬마가 읽어주는 내용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거리낌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