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처음 들어본 작가였고 또한 제목에서 느껴지는 뻔한 이야기일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선뜻 펴보기 쉽지 않았다.
정말 제목대로 초파리에 관련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책을 펴보, 보고, 닫기 까지 이르러서 그렇게 단순히 생각했던 초파리이야기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단편으로 구성된 책에서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가령 샴샴출판사에 다니는 이충엽이 막걸리에 빠진 초파리를 보며 초파리에게 영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초파리에게 영혼이란게 있을 수도 있다 라는 저자의 생각과 비슷하게 느꼈다. 읽으면서 참으로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을 가진 분이군이라고 생각했으며 문체는 조금 딱딱하지만 그 안에는 무언가 모르게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러니까, 늘 그런에서는 연민의 느낌을 많이 가졌다. 미스터리하게 이야기를 끝맺혀서 아쉬운 작품이었다.
그 외 작품들은 표지 뒷부분처럼 무섭고 기이하고 그리운 이야기들로 나와서 한 권의 책에서 여러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책을 읽어서 그런지 더욱 여운이 오래가는 것 같다.
초파리 왕국에 한 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