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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해의 책 2019
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도서] 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입기로 했다


공허한 마음에 무자비하게 옷쇼핑을 하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 입어 예뻐보이는 옷을 맹목적으로 사고 있는가? 

내가 제대로 옷 쇼핑을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가? 

패션과 자존감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궁금한가?


<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는 

패션 아이템을 쇼핑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던 저자가 

건강한 의생활을 하게 된 이야기와 그의 생각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옷 쇼핑을 통한 자기 성찰과 성장 스토리가 담겨 있어 

패션정보는 물론이고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스토리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인 최유리 님은 현재 ‘패션힐러’라는 업으로 

유튜브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한 의생활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그녀의 컨텐츠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패션에 관련된 컨텐츠를 만들지만, 

그 중심에 사람들 각자가 있다는 점이다. 

어떤게 유행이라든지, 

멋진 룩은 이렇게 완성한다든지라는 

일방적인 이야기가 아닌 

개인 라이프 맞춤형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 말이다.


나를 들여다보고 인정해주고 

그것을 기반으로 관계를 맺는 건강한 삶. 

저자가 패션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결국은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기를 지향하는,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삶의 방향성을 이 책에 담고 있어서 좋았다.





패션의 완성은 자존감이다,

트렌드 말고 나를 입기로 했다.




   옷매장에서 패션 잡화를 판매하는 입장이었던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옷 손님들을 만나며 느꼈던 많은 생각을 책에서 만나게 되어서 아주 반가웠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패션'책이면서,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자기계발서'의 성격이 짙다. 인터넷 서점에서도 '자기계발'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다. 이건 마치 옷 매장에서 일하는 나의 모습와 굉장히 닮았다. 옷을 판매하지만, 옷보다도 사람을 더 들여다보던 내 자신과 말이다.

   옷은 필수품이라 어쨌든 사람들은 옷을 산다. 이제는 필수를 넘어선 사치의 영역에서 우리는 패션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매장에서 옷을 대하는 사람들을 접하면서 든 생각중 하나가 '우리는 참 자신을 모르는구나' 였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옷을 사면서 내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그 '기준'이 과연 진짜 나만의 기준일까를 생각해본 적 있었나. 옷을 사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조차도 그렇구나를 깨달았다.


1) 친구와 옷을 보러 와서 입어보는 옷마다 친구에게 물어본다. '괜찮아? 어때?'라고 말이다. 옷을 입고 일단 내 맘에 든다. 그러고 친구한테 물어본다. 친구가 보기에 그건 별로라고 한다. 그럼 고민을 하기 시작하고 끝내 사지 않는다.

2) 마음에 들어하며 옷을 사간다. 판매하는 입장으로 아무 말도 안했는데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사간 경우다. 그런데 다음날 '남편이 맘에 안든다고 해서' 혹은 '가족들이 이상하다고 해서' 반품을 하러 온다.


   이런 경우들이 있다. 내가 '기준'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경우들이다. 각자의 속사정이 있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들로 결국 스스로의 기준, 나만의 정체성 없이 옷쇼핑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패션의 완성은 자존감이다', '트렌드 말고 나를 입기로 했다'. 책의 쳅터 제목들이다. 결국 나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동감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살아가니까 .

   옷을 판매하는 입장이 되어보고야 생각하게 된 것인데 '옷'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더라. 옷이 가진 사이즈, 색상, 디자인 모두가 내가 맞춰야 할 어떤 기준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사이즈. 옷을 만드는 곳마다 사이즈가 다 다를 뿐더러 기성복 사이즈 체계 자체가 결국 전세계 사람들 체형을 퉁쳐서 만든 평균 of 평균이지 않나. 심지어 브랜드마다 사이즈 기준들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기도 하더라. 그런데 옷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내가 뚱뚱해서 그렇다고, 내가 요새 살이 너무 많이 쪘다고 쉽게 자신의 몸을 탓하게 된다. 그냥, 44, 55 같은 규격화된 사이즈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낼 수 있는 사이즈로 옷을 사면 되는거다.





몸에 걸친 가방과 신발로

서로의 지위를 은근슬쩍 가늠하고

그 속에서 승자가 되려는 욕망,

그러나 돌아서면

비싼 물건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이중성.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모순

p.12



   백화점 갈때는 차려입고 가야 무시를 안 당한다,라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어 알고 있다. 직원 입장에서는 돈을 쓸 사람인지 판단이 되어야 깊은 곳에 있는 친절함까지 끄집어내서 응대를 하게 된다는 얘기와도 통하겠다. 우리 매장이 동네에 있는 보세 옷집이라도 어쨌든 돈을 쓰러 오는 곳이라 어느 부분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런지 매장에 와서 원하는 옷을 고르는데 시간을 쓰는게 아니라, 내가 얼마나 비싸고 좋은 브랜드 옷을 많이 입는 사람인지를 정성스럽게 어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물건을 사가면서 당연한 듯 할인을 요구한다. 나는 이 모순이 아주 인상깊었더랬다. 자신이 입고 썼던 브랜드로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 싶어 하지만, 이 타이밍에 할인을 요구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하지만, 무엇보다 '몸에 걸친 가방과 신발로 서로의 지위를 은근슬쩍 가늠하고 그 속에서 승자가 되려는 욕망, 그러나 돌아서면 비싼 물건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이중성.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모순' 이 말은 직원인 나에게 해당되는 모순이었다. 손님이 오면 반갑게 맞이하지만 어느 순간, 이 사람이 살 사람인지 안 살 사람인지, 살만한 사람인지 안 살만한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그 첫번째 기준은 당연 몸에 걸친 것들이다. 살 사람이라는 판단이 든다는 것은 '비싼' 물건을 지닌 사람들일 것이지만 은연중에 그들을 나의 잣대로 비난하는 생각이 들곤 했던 것이다. 정말이지 벗어나고 싶은데 벗어날 수 없는 딜레마였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삶에서 나온다



   저자가 느낀 '아름다움'은 '삶'에서 나온다고 했다. 소위 명품이라는 것을 입고 두르고 들고서는 말과 행동에서 전혀 기품을 느낄 수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보고, 반대로 보이는 것보다 행동 하나에 기품이 느껴지는 사람을 보며 나 또한 그렇게 느꼈다. 적어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 보이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각자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다를 것이다. 적어도 내가 원하는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아름다움을 위해 스스로의 귀한 시간을 쓰는 것이 삶을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 먼저인 듯하다.



https://blog.naver.com/choifoxx/22174226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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