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Seven Years in Tibet

[직수입양서] Seven Years in Tibet

Heinrich Harrer, Dalai Lama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신화에서부터 역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지도에도 없는 그 곳을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 해왔다. 어떤 이는 부와 명예를 위해서, 어떤 이는 신의 목소리를 듣고, 어떤 이는 막연한 동경으로, 그저 그 곳이 거기 있어서, 어떤 이는 그 곳의 특별함과 아름다움을 보고 싶어서...그리고 때론 어떤이는 숙명처럼, 난파당하고 표류하듯이, 그렇게 그 곳을 여행하게 된다. 


그 곳에 향한 막연한 동경은 때론 가슴속에 작은 상처처럼 흔적을 남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때론 점점 열은 내리질 않고, 아파만 가는 열병처럼, 때론 작은 구멍이 결국 모든것을 무너뜨릴 만큼 커다란 구멍을 내듯이 우리들의 마음에 소리없이 번식하면서 커져가고 결국 우리를 잠식하고, 그 곳에 가지 않는 한 그 병을 낫질 않을 것만 같은, 그 곳에 가지 않는 한 마음속의 공허는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은 상태에 이르게 된다.


나는 우리가 여행을 하게 되면, 보통은 세번 떠난다고 생각한다. 한번은 떠나기 전에 준비하면서 이미 마음은 그곳에 가있고, 또 한번은 가면서, 마지막 한번은 다녀와서 다시금 되돌아 보면서 떠나게 된다고.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을 알수 있는 제일 빠른 방법이 아닐까? 허둥지둥 준비하는 사람, 꼼꼼히 모든 것을 살피는 사람, 다 준비했지만, 자꾸 잊어버리는 사람, 혼자 착각하는 사람, 혼자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으는 사람, 가는 동안 사람들에게 물어서 정보를 모으는 사람, 혼자 다니고 싶은 사람, 꼭 적어도 한 사람은 옆에 있어야 되는 사람, 그렇게 다니다 보면, 자신의 어떤 성격이 스스로를 불편하게 하는지,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지, 서서히 깨닫게 된다.


어릴때부터 등산과 스키를 좋아했던 하인리히 하러는 오스트리아 올림픽 스키팀에도 뽑힐수 있을 정도로 운동을 잘했다. 20대가 되어 히말라야에 가고 싶어하지만, 부자이거나, 당시엔 영국군이 아니면 갈수 없었기에 (영국의 인도 지배로 인해) 유일하게 갈수 있는 방법은 특출나게 눈에 띄어서 뽑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당시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고, 너무나 위험해서 금지되었던 아이거 북벽을 정복하여 히말라야 원정대에 선택되고자 하고, 지금껏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그 북벽을 오르는 데 성공한다. 


결국 4명으로 구성된 히말라야 원정대 포함되고, 1939년, 26살, 원정대길에 오른 하러는 2차대전의 발발로 인도 데라둔의 영국군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나중에 밝힌 일이지만, 포로수용소의 생활은 힘들지도 않았고, 음식도 잘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자유를 향해 티벳으로 도주하여 다시 일본쪽으로 넘어가서 집으로 돌아오는 루트를 계획하지만, 최종 목적지는 그때까지 외국인에게 개방되어있지 않았던 티벳이 된다. 


한번의 실패를 통해, 다시 수용소로 잡혀온 하러는 이듬해, 44년 5월 17일 다시 다른 이들과 탈출하게 되고, 밤에는 걷고 낮에는 잠을 자면서 티벳으로 찾아떠나는 데, 이때, 히말라야 원정 동료이자, 같이 탈출한 동료 아우프쉬나이쳐를 만나 함께 하게 된다. 그렇게 인도사람들을 피해, 티벳 이 마을 저마을을 떠돌게 되고, 티벳의 높은 관리들에게 티벳의 체류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그들은 히말라야와 티벳의 아름다움에 빠져 버린다. 결국 그 둘은 그때까지 서양인에게 허락되지 않는 티벳의 수도 라사를 찾아 떠난다. 수도 라사를 도착하기전에 이미 전쟁은 끝나지만, 그들은 티벳을 더 알고 싶어하고, 관리들에게 거짓말을 해가며, 계속해서 라사를 향해 걷는다. 그 과정 속에서 티벳인들이 농사짓는 모습, 사람들이 잘못했을 때, 받는 형벌의 모습, 죽었을때 장례의 모습들을 보게 되고, 고산의 공기가 건조하고 희박한 히말라야의 여름과 겨울들을 겪어내며, 중간에 얻은 야크 한마리와  티벳 개 한마리를 데리고 유목민들을 만나면, 밥을 얻어먹기도 하고, 정보를 얻으며 도둑들을 피해, 라사로 향해 걷는다.


온전히 걸어서 갔고, 중간중간 티벳의 관리들에게 어떤 허락을 받을려면, 그들도 인편으로 연락들 취했기에, 답이 오는 데도 시간이 걸리니, 마을에 묵으면서 답을 기다리고, 결국 라사를 들어가는 데만 티벳에서 두번의 새해를 맞이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라사에 가까워 질수록, 티벳인들은 그들이  이미 허락을 받은 순례객들이라 생각하여 그들에 대해 덜 배타적이였다. 그렇게 라사에 도착한 그들은, 아웃사이더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티벳인들을 도와주며 동화되기 시작하고, 중국이 티벳을 침략하기 전의 티벳의 여러 모습, 종교적 행사와 삶, 계절과 그 계절이 변함에 따라 바뀌는 삶의 방식, 정치 계급들을 보여주고 있다. 


10대 초반의 달라이 라마의 형과 가족들과 친하게 지내던 하러는, 어느 날, 달라이 라마가 영사기를 틀수 있는 영화관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일을 계기로 달라이 라마의 개인적인 교사가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중국이 티벳을 쳐들어와 결국은 그가 떠날수 밖에 없을때까지의 티벳의 여행과 그 곳의 7년 정도의 삶에 대한 기록들이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잠깐 언급되었는데, 하러가 히말라야 원정을 갔을 때 그의 아내는 임신중이였는데, 하러가 어린 달라이 라마를 바라보는 눈길에는 때론 혼자 세상을 짊어져야 하는 순수하고 외로운 아이로 볼때가 있는데, 아마도 그가 두고온 그의 아이에 대한 그리움은 아니였을까? 하러가 여행을 하는 동안,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다른 세상의 문화와 종교를 받아들이는지 볼수 있다.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