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Writing Down the Bones: Freeing the Writer Within

[직수입양서] Writing Down the Bones: Freeing the Writer Within

Goldberg, Natalie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몇 년전부터 지나온 인생이 너무 덧없어 보여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때론 몇일에 한번씩, 때론 몇주에 한번씩. 일기라고 얘기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너무 일기장을 쓰지 못해, 업무에 관련된 메모로 채워나가며 간혹 끄적였다. 그렇게 아주 아주 얇은 두 권을 쓰고, 그것보다 조금 더 두꺼운 걸 두권 더 쓰고 나서, 또 한동안 쓰질 않았다. 그리고 작년부터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일기를 쓰면서 느낀 것은, 내 스스로 일기장과 연결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장 나만의 내밀한 공간인데도 내 이야기를 쓸 수 없었다. 쏟아부을 수 없었다. 쓰는 것들은 굉장히 추상적이였고, 가끔 구체적으로 쓰면 민망한 것들도 있었다. 추상적일 땐, 마치 우리 인생의 하루 하루에 뭔가 숨겨진 철학적인 뜻이 있는 것 같아 붙잡을려고 했었고, 구체적으로 민망할 땐, 주로 화가 날때였다. 추상적일 땐,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지 못해 쓰지 못했고, 화가 날땐 화가 나서 못 썼다.


우연히 되돌아 본, 잉크가 희미하게 지워진 일기장을 보며, 삶은 구체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 만틈, 일기도 구체적이여야 기억하고 회상할수 있다는 것이였다. 민망할수록, 나 다운 것이였으며, 삶은 때론 위대해 보이면서도 한없이 천박하고, 거칠것 없듯 음탕하면서도, 애절하게도 성스러운 것일수 있음을... 그리고, 되돌아 본 일기장을 내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할 만큼, 때론 되돌아서 쓰지 못한 말들이 더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시인인 저자는 시를 쓰는 것을 가끔 예를 들어주고, 책의 후반부에서 짧게나마, 소설을 쓰는 것는 다르다고는 하는데, 근본적으로 글을 쓰는 근육이 있어야 시든, 소설이든, 쓸수 있는 건 아닐까 한다. 스스로의 글을 쓰는 근육을 키워야 달리기를 하는 것 처럼, 멀리 달리던지, 빠르게 달리던지, 할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글을 쓰는 근육을 키우는 방법은 그저 계속 쓰는 것이다. 마치 달리기를 빨리 멀리 달릴려면, 꾸준히 달려야 되듯이. 자신의 몸을 이끌고 결승점을 통과하는 건 순수히 자신만의 의지이듯이, 계속 쓰는 것도 자신만의 의지인 것이다. 


저자는 계속 쓰는 것을 반복적이면서 변주된 짧은 이야기들로 계속 강조하며, 우리를 격려한다. 어떻게 쓰라고 몇가지 조언도 해준다. 개인적인 경험상, 쓰다보면, 자신의 환상도, 불평도, 거짓말도 아무런 편집이나, 누군가의 욕먹을 생각을 버리고 계속 쓰다보면, (아주 어렵지만),...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자신이 쓴 것을 넘어서 진실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