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원어민 9학년 수준이라는데, (중3 혹은 고1) 솔직히 개인적으론 쉽지가 않았다. 읽어가면서 정말 9학년수준인지를 몇번이고 의심했었다.몇번씩 다시 읽어야 하는 부분도 많았고 500페이지가 안되는데, 1200페이지정도되는 느낌으로 정말 느리게 읽혔음에도, 이 책 한권으로 디킨스의 팬이 되어버렸다. 아니 이 책한권으로 그동안 꺼려졌던 19세기 영국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각각 캐릭터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감성적 상황들에 따라서 어떻게 느끼며 살아가는지, 너무나 빨려들도록 묘사하는 것에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디킨스처럼 인간의 갖가지 욕망과 감성들이 인생이라는 한편의 드라마로 나타나는 것으로 잘 포착한 작가가 또 있을까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