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3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2년 08월
162쪽 ~ 174쪽
월선이가 돌아왔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용이는 읍내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못잡고 방황한다. 목수 윤보는 '미친 지랄들 하고 있다. 사내나 계집이나 꼭 마찬가지다. 이것들이 우짤라꼬 이라는지 도통 나는 모르겄다. 제에기!'(174쪽) 하고 생각한다. 월선도 용이 소식을 다 듣고 있으면서, 임이네가 용이 아를 임신했다는, 용이를 만나러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윤보는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