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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촌 레이첼

[도서] 나의 사촌 레이첼

대프니 듀 모리에 저/변용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스무 살 차이나는 사촌 형 앰브로즈 손에 자란 필립에게 당연하겠지만 앰브로즈는 부모 이상이었다.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앰브로즈의 귀향을 애타게 기다리는 필립에게 앰브로즈의 결혼 소식이 날아든다. 먼 친척인 레이첼은 미망인이었고 남편이 남긴 빚을 정리하느라 영지로 바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던 중 앰브로즈의 불길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는 필립은 피렌체로 향한다. "제발 부탁이니 빨리 내게 와주렴. 나의 골칫덩이 레이첼이 마침내 내게 일을 저질렀다. 네가 늦어지면 모든 일이 너무 늦어버릴지도 모른다. 앰브로즈."(56쪽) 필립이 도착했을 때는 앰브로즈는 뇌종양으로 이미 죽은 후이고 다시 미망인이 된 레이첼은 피렌체를 떠난 직후다. 레이첼의 대리인인 시뇨르 레이날디는 기분 나쁜 남자다. 필립은 레이첼에 대한 복수심을 갖고 영지로 돌아온다. 그러나 레이첼이 나타나자 필립은 모든 경계심을 풀고 레이첼에게 사로잡힌다. 앰브로즈는 필립이 25살이 되는 날 유산을 전부 상속 받도록 유언장을 남겨두었다. 레이첼을 사랑하게 된 필립은 25살 생일에 레이첼에게 몇 가지 조항을 두고서 모든 재산을 넘긴다. 필립은 앰브로즈의 유산을 레이첼에게 떠안기며 청혼을 하는 데 레이첼은 냉정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다 필립이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키고 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정신이 잠시 돌아온 필립은 레이첼의 방에서 금사슬나무 열매를 찾아낸다. 독성을 가진 이 열매는 섭취하면 죽음에 이른다. 레이첼이 피렌체로 떠나기 전 필립과 필립의 오랜 친구 루이자는 레이첼의 방에서 티타임을 갖는다. 필립은 레이첼이 건네는 허브티를 거절하고 레이첼은 필립이 거절한 허브티를 버린다. 레이첼이 정원 산책을 나가자 루이자를 시켜 금사슬나무 열매를 찾지만 그 열매는 이젠 없다. 그 시각 레이첼은 완성되지 않은 정원 다리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음을 맞이한다. 필립을 앰브로즈로 착각하는 레이첼이 숨을 거둘 때까지 필립은 그녀의 손을 잡아준다.

레이첼에게 사로잡힌 필립에게 죽은 앰브로즈는 경고가 될만한 편지를 남겼고 그 편지는 필립과 레이첼의 로맨스로 흘러갈 때 발견된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레이첼이 죽을 때까지도 밝혀지지 않는다. 앰브로즈는 진짜 뇌종양일 수도 있고 레이첼이 조금씩 먹인 금사슬나무 열매의 독성으로 죽었을 수도 있다. 필립은 앰브로즈가 남긴 편지에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재산을 떠안겼다. 레이첼은 그런 여자였다. 완전히 홀릴 때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모든 것을 갖게 되자 냉정하게 돌변했다. 앞뒤 가리지 않던 필립이 갑작스런 발작과 함께 열병에 걸리자 필립 곁에서 간호를 했다. 레이첼은 앰브로즈와 필립에게 금사슬나무 열매를 먹였었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필립이 25살 생일이 되는 자정을 넘기며 재산을 넘기자 레이첼이 필립을 대하는 태도가 바꼈다는 것이다. 아니 이것은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내 느낌일 뿐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불확실하고 모호하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필립의 레이첼에 대한 감정일 뿐이다. 서스펜스와 로맨스 사이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적절하게 불안을 끼워넣으며 독자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재능에 또 한번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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