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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2년 08월


236쪽 ~ 274쪽

강포수는 강짜를 부려서 귀녀를 취하는데 강포수는 귀녀를 보물처럼 대하고, 귀녀는 칠성과는 느끼지 못했던 쾌락을 느낀다.

봉순이는 설에도 지난 추석 때처럼 오광대 구경을 보내달라고 봉순네에게 조른다. 엄마인 봉순네는 봉순이가 외탁을 해서 창을 잘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봉순네는 "사당이건 광대건 창을 하든 재주를 부리든 계집이면 몸을 파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대게가 그러했다."(251~252쪽) 

용이와 강청댁은 말 없이 저 할 일만 하는 대면대면한 부부가 되었고 강청댁은 한번씩 머리를 뜯으며 울었다. 그럴 때면 용이는 강청댁 옆에 말없이 서있었다. 시어머니 제사를 강청댁은 이웃도 부르지 않고 혼자서 준비했다. 제사를 마친 용이와 강청댁은 말없이 서로를 멀거니 바랍보았다. 강청댁은 제찬을 나누려고 함지를 이고 마을로 나섰다. 두만네, 함안댁네, 그리고 임이네로 제찬을 돌렸다. 임이네와 말도 나누지 않았다. 용이가 바람을 피운 것은 월선이와인데, 월선은 떠나고 없는데, 용이가 마음 닫은 일의 화풀이를 강청댁은 임이네에게 하고 있다. 사실 임이네는 배추밭에서 용이에게 살살 웃으며 남편 칠성이 흉을 보다가 칠성이한테 걸리기도 했다.

어느 한집도 행복하지 않은데 딱히 불행할 것도 없는 당시의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이 더 마음에 걸린다. 이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살림은 팍팍하고 고되면서도 그 안에서 소소한 기쁨을 간혹 느끼며 버텨나가는 삶이, 어느 곳을 둘러봐도 최치수네 같은 양반네가 아닌 이상에는, 평범한 삶이기에 탓할 데도 없이 그저 묵묵히 살아간다. 아직 일제 강점기는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삶은 고되다.

 

1. 편안한 밤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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