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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도서] 토지 2

박경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최치수는 어릴적 강청댁 남편 용(이용)이의 누나 서분이를 짝사랑했었나 보다. 서분이가 열한 살에 천연두로 죽자 용이네 울타리 옆에서 최치수가 울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최치수는 용이를 때리지 않았고 대신 월선이를 미워했다고.

최치수는 아버지가 다른 동생 김환 곧 구천과 함께 달아난 서희의 모인 별당아씨, 이 둘의 사랑의 도피에 무관심한 듯 보였다. 그런데 신식 엽총으로 강포수를 사서 지리산으로 사람 사냥을 떠났다. 수동이는 구천이 도망치도록 도왔고 최치수는 수동에게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만 했을 뿐 야단을 치지 않았다. 최치수는 구천을 잡지 못하고 산을 내려왔다.

강포수는 최치수네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면서 귀녀에게 마음을 두었다. 귀녀는 김평산과 작당을 해서 최치수의 재산을 노릴 계략을 꾸몄는데 재산도 재산이지만 서희만을 남기고 자신이 노비로서 받은 멸시를 되갚아주기 위해 최치수와 윤씨부인의 목숨까지 노리고 있었다. 귀녀의 씨종자 노릇은 임이네 남편 칠성이가 했다.

2권의 끝에서 귀녀는 평산을 시켜 결국 최치수를 죽인다. 최치수 죽음 후 귀녀가 임신했다는 소문이 마을에 돌았고 칠성과 평산은 한 몫 크게 챙길 수 있을거라 김칫국을 마셨지만, 윤씨부인은 귀녀가 임신했다는 말을 봉순네에게 전해듣고 귀녀가 범인임을 직감한다. 귀녀는 최치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윤씨부인에게 고하지만, 윤씨부인은 아들이 더 이상 생산을 할 수 없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귀녀, 평산, 칠성이 붙들려 가고 함안댁은 목을 메고 죽었다.

작가는 방대한 대하소설을 짜나가기 위해 이야기의 초반부터 밀도 높게 다양한 인물들과 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있다. 그런만큼 2권에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 하이라이트는 최치수의 죽음이다. <토지>는 평사리 최참판댁 땅을 부쳐먹고 사는 사람들과 서희의 이야기지만, 1, 2권을 통해 사랑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치수가 윤씨부인의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자랐다면, 별당아씨에게 그렇게 냉정하지 않았을 것 같고 별당아씨가 환이와 도망치는 일도 없었을 것 같다. 잔인한 품성이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었을 것이고 귀녀를 "손톱 밑에 낀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359쪽)는 일 없이 조금이라도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평산에 의해 삼끈으로 교살당하는 죽음은 면하지 않았을까. 물론 그렇다해도 콜레라의 유행과 일제강점기를 피할 수야 없었겠지만 서희를 비롯한 평사리 주민들의 삶이 조금은 덜 고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평사리 최참판댁 소작을 부쳐먹는 주민들의 삶은 고되다. 일에서 헤어나올 수 없지만 흉년이라도 들면 배를 곯아야 하고 흉년이 아니더라도 배불리 먹을 수 없다. 이런 삶이 당시로서 평범한 삶이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이런 고된 삶이라도 고향 산천을 뜨지 않고 근근히 유지해나갈 수 있는 지금이 미래에 닥쳐올 고난보다 낫다는 것이 읽는 이의 마음을 짓눌렀다. 크게 불행하지는 않지만 어느 한 집 행복하지 않고 그런 가운데 때때로 소소한 기쁨을 느끼며 사는 이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그래서 삶이 무엇인가를 묻기에는 내가 너무 나이를 먹었고 어떤 고된 삶이라도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만을 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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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꾸준히 읽고 계시네요. 아직도 갈 길이 먼 듯합니다. 하지만 재미가 있고 앞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맛이 있어 지속적으로 읽힐 듯합니다. 즐거운 독서를 하시길.

    2022.01.22 13:2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야기

    감사합니다. 4권까지가 1부더라고요. 이제 3권 읽는 중이니 갈길이 멉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2022.01.22 15:3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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