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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시트콤

[도서] 물리학 시트콤

크리스토프 드뢰서 저/전대호 역/이우일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물리학 시트콤 / 크리스토프 드뢰서 / 전대호 옮김, 이우일 그림 / 해나무]

 

제목 : [물리학 시트콤] 물리에 이야기를 더하다. 

 

일반인들은 물리학을 굉장히 어렵고 따분한 학문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물리학에서 다루는 분야도 블랙홀이나 상대성이론처럼 우리 생활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오해한다. 물리를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치는 대로, 배우는 사람은 배우는 대로 힘들다. 어려운 물리를 좀 쉽게 대중에게 전달할 수는 없을까?

 

여기에 도입된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이 책은 전작 <수학시트콤>에 이은 책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물리에 이야기를 입혔다. 가상 인물도 등장시키고 물리 법칙이 적용된 상황을 만들고 그것을 설명한다.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역학, 열역학, 양자, 통계, 지구물리 등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이다.

 

쉽게 쓴다고 했지만 이야기만으로 수식을 이해시키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이야기의 힘은 대단해서, 비록 수식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집중을 시키는 힘이 있다. 어렵고 따분했던 물리 현상과 법칙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다. 일단 집중을 하게 되면 수식이 이해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수식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기초를 튼튼히 해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물리는 입시에 포함이 되면 공부하고 그렇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는다. 이공계 대학에 들어가면 필수과목으로 물리학 수업을 듣는다. 그때 학생들이 하는 말이 있다. '물리학 배워서 어디에 써먹어요?'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할 소리는 아니다. 기초부분을 확실히 다져놓아야,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익혀두어야 거기에서 창의성이 발현된다.

 

또 하나는 정부와 물리학계에서 추구하는 물리학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있다는 것이다. 입자가속기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물리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대상이다. 어느 한 분야, 특히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에 치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수많은 학자들이 염려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이 책의 옮긴이가 내 생각을 다음 말로 고스란히 전한다. 그것을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힉스 입자와 빅뱅은 물론 중요한 주제다. 수많은 물리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더 많은 일반인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러나 그런 거창한 주제들이 물리학을 대표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진짜 물리학은 엄청난 돈을 들여 지하 깊숙이 건설한 거대한 입자 가속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온갖 하찮고 누추한 것들에도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 우리 동네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이 옳듯이, 지금 여기의 누추한 것들이 우리 각자의 물리학을 지탱하는 것이 옳다. 힉스 입자에 관한 물리학보다 옆구리 터진 소시지에 관한 물리학을 더 중시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삶도 물리학도 건강해진다. - 298p.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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