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재즈(Swing Jazz)를 들으면 내 경우 연상되는 소설이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이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재즈시대’라고 불리는 1920년대이고,
한여름 개츠비의 집에서 열리던 화려하고 요란한 광란의 파티.
밤마다 샴페인에 절은 음악이 춤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므로
이런 음악적 분위기에 어울리는 이 책이 생각나는 것이다.
F. 스콧 피츠제럴드라는 작가를 내가 알게 된 것은 유명한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서가 아니고 영화로 먼저 만났다.
꽤 오래 전 흑백TV 시절에 <비수 悲愁>란 로맨스영화를 봤다.
잘생기고 착하지만 알코올 중독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남자와
그의 재기를 도와주려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
하지만 끊을 수 없었던 술, 갈등, 연민과 애정 또 애증...
그리고 너무나 갑작스런 죽음의 허무.
주인공 그레고리 펙과 데보라 카의 실감나는 연기로 잔상이 오래
남는 한 편의 영화로 작가 피츠제럴드를 알게 되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문학작품 중의 하나가 <위대한 개츠비>이고
벌써 몇 번이나 읽었다.
이번에는 김영하 버전의 <위대한 개츠비>를 정독했다.
앞서 읽었던 책과는 살짝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음에는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책이 원서와 더 가깝지? 알고 싶다.
참고로 2021년 <위대한 개츠비>는 저작권이 소멸된 ‘퍼블릭 도메인
(public domain)’이 됐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