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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노자를 만날 시간

[도서] 지금, 노자를 만날 시간

석한남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초보자로서 주석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아니면 방해가 될까 많이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주석 없이 읽기는 고어 및 한자, 시대적 철학적  배경지식 없이는 엄두가 나지 않으며,

주석이 있으면 주석을 한 자의 생각에 의존하고 끌려다니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자를 혼자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고문헌 연구가의 입을 빌어 노자의 사상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원문의 뜻을 먼저 파악 하여 직역하고, 외워질 정도로 열심히 읽은 다음 주해를 곁눈질하는 방식으로 여러 대학자들의 혜안에 감동과 공감을 하였다고 한다.

사실 시대를 초월한 천재들과의 대화는 원문 직역 후 의미파악으로 나갔을 때 사고력의 기하급수적인 확장이 이뤄질 것 같다. 

하지만, 철학 문외한 왕초보와도 같지만 대가의 사상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깊은 깨달음의 정리된 결과를 이렇게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주석의 몇 가지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번역상의 상투적 표현대신 다음장의 내용풀이와 연결지어 해석하고자 한다.

 

2. 끊어읽어야 하는 부분의 타당성을 따져본다.

 

3. TV 인문학 강연같은 느낌의 구어체로 편안한 예시를 사용한다.(시를 인용, 농담이나 유머소재를 사용)

 

4. 직독직해가 부르는 오역을 경계하고 자세히 풀이한다.

   ('약기지'를 '의지를 약하게'가 아니라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낮추는 자세'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라고 함)

5. 번역의 확신이 없을 때에는 원문을 그대로 옮겨 읽는이의 몫으로 남긴다.

 

6. 전체장을 아루르는 사상을 간과하고 맥락없이 구절을 읽었을 때 생기는 오류를 점검한다.

 

7. 여러 인용된 도서나 유사한 도서의 구절을 소개하고 비교한다. 하지만 유학이론을 통해 노자를 해석함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 함을 강조한다. 

 

8. 성찰을 통한 현세대의 자성 및 조언 등이 돋보인다.

   

9. 납득할 수 없는 풀이는 하지 않는다.

 

유학이론에 익숙한 나는 처음 무위자연사상을 접했을 때 꽤나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노자에서 말하는 성인은 자연에 몸을 맡기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명의 세계를 펼쳐나가는 이상적 인간, 즉 무위를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무와 유의 근원이 같은 것이나 밖으로 나타나면서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된다는 그의 사상은 여전히 한마디 한마디가 충격적이고

나의 관념의 바운더리 밖의 말들로만 구성된 것 같은 매력에 빠져

듣다보면 수긍이가는 천재의 말처럼 곱씹어보게 된다. 

다시 한번 하루 한 장씩 천천히 깊이 들여다보며 그의 사상과 풀이를 하나의 인문학 강의처럼 접해보고 확장해보고픈 욕심이 생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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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리

    석한남입니다.
    님의 리뷰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책을 이렇게 살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저작의도를 작가인 저 보다도 더 잘 표현해주셔서 무척 감동하였습니다.

    강호고수의 내공을 접하고 나니 진땀이 다 납니다.
    이러다가 정말 업종변경을 해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됩니다.
    거듭 고마운 말씀을 전합니다.

    2021.05.21 11:35 댓글쓰기
    • peasollove

      저자께서 댓글을 주시니 감동입니다.
      더불어 멋진 책 접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평생을 두고 여러번 곱씹고 되짚어 보는 반려자와 같은 책으로 삼고 간직 하겠습니다!

      2021.06.01 00:0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