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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집

[도서] 여자들의 집

래티샤 콜롱바니 저/임미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뻔한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어 나가는 내내 가슴이 시리고 아파오면서 이렇게 재미있다니... 그리고 콧물 한줄 쭉~~욱 흘러내리는 감동까지... 눈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이런책을 읽게 되어 감사하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유능한 변호사였던 솔렌은 자신이 맡았던 사건이 유죄판결이 남과 동시에 의뢰인이 자살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일로 그녀는 일을 잠시 쉬게 되지만 그로 인해 완전한 무기력증에 빠진다. 그런 그녀에게 정신과의사가 제시한 처방은 알약 과 봉사활동....
솔렌에게 닥친 증상은 말하자면 '의미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략)그런데 그럴수록 자기 안에 갇혀서는 안돼요,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해요, 아침에 눈을 뜬 뒤 기어이 몸을 일으켜 움직여야 할 이유를 되찾아야 해요. 자신이 누군가에게 혹은 무엇인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필요해요
여자들의 집 p20
그녀는 울며겨자먹기로 어거지로 봉사단체를 찾다가 글쓰기 자원봉사 문구에 관심이 생긴다. 그녀의 원래의 꿈은 작가였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안정적인 법조인의 길을 가게 되었던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협회 채용 담당자인 레오나르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어려운 여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인 여성궁전을 소개 받아 가게 된다.
이 책에는 또 한명의 중요한 여성이 나오는데 그녀는 정말로 이 여성궁전을 만든 1925년에 파리에 살았던 블랑슈란 여인이다. 그녀는 정말로 대단했다. 그 당시 여자라는 울타리에 갇혀있길 거부하며 소외되고 가난한 특히 빈민의 여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그 당시 창설된 구세군에서 활동하며(구세군은 조직 내에 성차별을 없앴다고 한다.) 거리전도와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여자가 이런 행동을 하는것 만으로도 신변에 위험이 가해질 정도였으나 그녀는 겁먹지 않았고 기죽지 않았다.

이 책은 이렇게 솔렌과 블랑슈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면서 솔렌이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딸의 할례를 막기 위해 아들을 버리고 딸만 데리고 몰래 도망쳐 나온 여인, 한번도 따뜻한 가정이란 품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의 빈 공간, 그리고 그 곳에서도 피어나는 아름다운 순정들....
그 순간, 바로 그 순간, 솔렌은 별안간 제방이 무너지는 걸 느겼다. 가로막혔던 뭔가가 쏟아져 나왔다. 걷잡을 수 없는 어떤 감정이 솔렌을 휘감았다. 타타 빈타 앞에서 솔렌은 울음을 터뜨렸다. 무너져 내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여자들의 집 p137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순간 솔렌은 무장해제 되듯이 그간 힘들었던 그 무엇을 다 쏟아낸다. 그리고 그들과 어색하게 줌바댄스를 추며 더 가까워진다.
그리고 이 책이 마지막으로 가면서 블랑슈가 이 여성궁전을 왜 만들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어려운 시절에 이 여성궁전을 어떻게 이어오게 할 수 있었는지도 이야기가 나온다.

가끔 겨울이 되면 나오는 구세군 냄비를 보면 뒤돌아서 가곤 했는데 올해는 반가운 마음으로 구세군 냄비를 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블랑슈를 떠올리고 솔렌을 떠올리고 여성궁전에 있었던 여성들을 떠 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주위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이 책을 쓰신 래티샤 콜롱바니 작가는 영화감독도 하셨던데, 이 책도 영화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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