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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도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저/유나영 역/나익주 감수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아르's Review

 

 

  

  

 

 얼마 전 시행되었던 4.29 재보궐선거를 앞에두고 성완종리스트의 문제가 야기됨은 물론 그 안에서 이완구전 총리의 뇌물수수에 대한 사건까지 더해지게 되면서 이번 선거의 결말이 어떻게 나오게 될지 많은 사람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비리에 연루된 이들의 명단이 여당과 관련된 이들이 많았기에 금번 선거가 여당의 심판이 될 것인지 그럼에도 여전히 여당의 건재함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금번 재보궐선거는 야당의 참패로 마무리되었다.

 여론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는 재보궐선거에 여당의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던 금번의 일을 기반으로 하여 과연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그 안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하여 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을 통해서 프레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정치 속의 진실을 하나씩 배워가게 되었다.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우리가 행동한 결과의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만드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은 곧 사회 변화를 의미한다. –본문

 프레임이라는 것은 보거나 만질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의 뇌가 무의식 중에 반응하는 것으로서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바로 프레임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어떠한 이야기 혹은 어떠한 것을 들었을 때 우리가 하게 되는 추론들이 바로 프레임의 틀 안에서 작용하는 것이기에 언어를 통해 만들어내는 프레임은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정치는 도덕적이지만, 모두가 똑같은 도덕적 관점에 근거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게다가 도덕적 신념의 상당 부분은 무의식적이다. 우리는 가장 깊숙이 품고 있는 도덕적 관점에 대해 의식조차 못할 때가 많다. 앞으로 보겠지만, 미국의 정치 진영을 둘로 가르는 것은 곧 도덕의 차이다. 우리는 이 도덕의 차이를 이해하고 진보와 보수의 도덕 체계가 어떠한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문

 그러니까 프레임은 도덕적 관념을 통해서도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진보와 보수는 동일한 안건 안에서도 전혀 다른 도덕적 관념을 바라보게 되기에 그들이 선택하는 프레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는 엄격한 아버지의 틀을, 진보는 다정한 부모의 형태로서 존재하게 되는데 가난한 이들의 구제라는 문제 앞에서 진보는 현재 눈에 보이는 이들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들을 향해 자신들의 자금을 쪼개어 내어 놓는 반면, 보수의 입장에서는 현재 당면한 문제는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닌 그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바라보는바, 보수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집단의 프레임을 구축하기 위해서 미디어 노출을 점점 늘리는 것은 물론 미국 전역에 보수주의자들을 양성하는 곳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러니까 다정한 부모의 노릇을 자처하는 진보의 입장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는 현재 눈 앞에 보이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반면, 보수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문제는 문제를 당면한 그들 스스로 해결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보수의 수를 점점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춰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투표를 하는 이들이 자신의 이익에 쫓아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여 투표를 하고 있다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금번 재보궐 선거의 결과에 대한 이유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희소한 자원을 둘러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도 규율이 필요하며, 따라서 이 경쟁은 도덕에 기여한다. 도덕 규율은 경쟁에서 이기고 부유해지기 위한 규율과 동일하다.
 
부유한 사람들은 선한 사람이며 자연적 엘리트가 되는 경향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유해지기 위해 필요한 훈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가난한 것이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것이 당연하며 그들은 부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봉사를 필요로 하며 또 봉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따라서 부자와 빈자 사이의 엄청난 틈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고 선한 일이다. –본문

 비록 이 안의 이야기가 미국의 정치권을 기반으로 하여 진보와 보수의 입장 차이를 설명하고 있고 위의 본문의 내용은 보수의 입자에서 바라본 경제의 관점인데 이야기를 읽어가면 읽어갈 수록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띄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하나의 프레임이 전해지는 것은 그 하나의 단어 혹은 목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 하나의 프레임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암묵적인 목적을 기반으로 한 진보와 보수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안의 이야기들을 한번쯤을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전해지게 된다.

 

 

아르's 추천목록

 

생각해봤어? /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저


  

 

독서 기간 : 2015.04.30~05.04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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