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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프로젝트 13탄 - 뮤지컬 [고래고래]

[공연] 김수로프로젝트 13탄 - 뮤지컬 [고래고래]

2016.08.18 ~ 2016.11.13

!! 뮤지컬 !! 만 9세 이상//20161113제작 !! 개봉// 출연 :

내용 평점 2점

뮤지컬 고래고래 :: 어른들의 어설픈 성장을 노래하다 (불호주의)
관람등급 만 9세 이상 관람시간 160분 (인터미션 : 15분)
일시 :: 2016년 08월 24일 16시 00분 / 08월 27일 15시 00분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160824 좌석 :: 1층 17열 / 160827 좌석 :: 1층 6열
제작진 :: 프로듀서 김수로 최진 연출 손효원 극작 정민아 작곡 김신의
음악감독 박지윤 드라마투르기 윤상원 무대 이엄지 소품 김린아
음향 권지휘 조명 김근재 영상 송승규 의상 김미정 분장 김숙희
160824 캐스트 :: 영민 이기찬 민우 정상윤 호빈 최수형 병태 박한근 혜 김다혜 매니저 정승준
160827 캐스트 :: 영민 이기찬 민우 김보강 호빈 박준후 병태 박한근  김다혜 매니저 정승준















모두 내게 말했지. 왜 이기찬으로 두 번이나 봤냐고. 그래도 힐링의 아이콘 근병태를 만나 행복했다.


 초연 공연이 올라갔던 작년, 쇼케이스로 자첫자막했었던 뮤지컬 고래고래. 주변 사람들이 배우에, 넘버에 치여 하나, 둘 고래더쿠가 되어가는 걸 보면서도 결국 자첫없이 보냈던 극이었는데, 지인 언니의 급 소환으로 그나마 작연보다 매끄러워진 재연고래를 만나게 되었다.

 민우, 호빈, 병태는 같은 고교에 다니는 선후배 사이로, 서울에서 전학 온 영민을 보컬로 영입한다. 그들은 오랜 시간 우정을 공유하며 활동한 결과, 밴드 경연 대회 최종 후보에 오르게 된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영민의 전 여자친구의 등장에 영민은 <마지막 무대를 포기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밴드 멤버들과 갈등을 겪게 되고, 결국 마지막 무대 도중 쓰러지면서 데뷔의 꿈도, 밴드의 존속도 불투명하게 된다.

 그리고 10년 뒤, 동생 병태의 입원 소식에 고시생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민우와 엑스트라 전문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호빈, 그리고 전 여자친구의 죽음(마지막 무대가 있던 날, 영민의 전 여자친구는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쌍팔년도 클리셰라니.) 이후 목소리를 잃어버린 영민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 병태의 설득 끝에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현업을 뒤로하고 도보 여행에 나선 네 남자. 그들의 도보 여행을 취재하기 위해서, 지역 방송국에서는 혜경 PD를 파견한다.

 처음부터 삐걱거리기만했던 그들의 도보 여행은 함께 술 잔을 기울이고, 추억을 나누고, 버스킹 공연을 통해 사람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으면서 더욱 끈끈해지지만, 오랜 시간 무명으로 지내왔던 호빈에게 유명 감독의 작품의 주조연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새로운 갈등이 시작된다,까지만 적었는데, 벌써 피로해진다.

 일단 초연 시놉시스를 읽었지만, 10년 전 곡으로 마이너 데뷔도 못한 밴드가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 자격을 받는다는 설정이 너무 비현실적이다. 그리고 스탭 하나도 없이 남자들만 떠나는 여행의 동행길에 여자 PD를 붙인다는 설정도, 어떻게든 러브라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여서, 오히려 거북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10년 동안 공백에 민우는 고시생, 호빈은 무명 배우, 그리고 병태와 영민은 뭘 했는지 나오지도 않는다. 밴드 경연 대회 출전 후, 10년 뒤면 적어도 삼십대 초중반이라는 소린데 (…) 그 누구도 내 직장, 혹은 알바 자리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다들 금수저냐. 이 와중에 서른 넘어서까지, 집에서 서포트 받아서 고시 공부하던 아들 놈이 밴드 공연하겠다고 튀었는데 뒷 목 안 잡을 부모가 어디있고, 몇 년 동안 개고생해서 주조연 자리 꽂아놨더니 우정을 지키겠다고 토낀 배우한테 원망 안 품을 메니저가 어디있냐. 보면서 개고생하셨을 민우 어머님과 호빈의 메니저가 너무 불쌍했다. (이 와중에 해피엔딩을 해야한다고, 호빈의 곁을 떠나겠다했던 메니저, 또 돌아왔다. 호빈아, 정신 차려라.) 게다가 영민은 진짜 순정남이 아니라, 저 정도면 찌질남이다. 자기 혼자 오르는 무대도 아니고, 몇 년 동안 개고생했던 친구들과 함께 오르는 무댄데, 전 여자친구 나타났다고 다 버리고 찾겠다고 난리쳤던 10년 전 영민은 정말, 주변 사람들이 불쌍해 보이는 지경에 이른다.

 그나마 나은 건, 너무 이상에 살고 있긴 하지만, 사람 하나는 정말 좋은 병태. 민우, 호빈, 영민 때문에 열이 확 오르다가도 그래도 병태를 보면 입 꼬리가 쓱 올라간다. 혜경이 술에 취해 난동부리고 난 다음 날에도, 헤경을 놀리는 것이 아니라, 그런 혜경의 모습까지 좋다고 말하는 병태는, 정말 혜경이랑 잘 됐으면 좋겠는데, 내가 본 이기찬 영민 노선에선 영민과 혜경이 잘 되는거라 마음에 안 든다. (그러고보니 시니영민이었나? 시니영민일 때는 병태랑 혜경이랑 잘 되는 노선이라고 해서 보고 싶었는데, 다른 캐스팅 따지다보니 결국 못 보고 넘겠네.)


 극작이 이 지경이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텐데, 그래도 좋았던 건 몽니의 노래 때문이었다. 진짜 넘버가 너무 좋다. 뮤지컬적인 서사를 빼고, 넘버만으로 콘서트 형식을 땄다면 오히려 더 자주 봤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만큼. 영민 역을 맡았던 이기찬 목 상태가 너무 별로라서, 두 번의 공연 모두 아쉬움은 남았지만, 다른 멤버들이 워낙 짱짱해서 그 정도는,하며 넘어갈 수 있었다. 불호 가득한 후기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만 되면, 한 번 쯤은 김신의, 정상윤, 김재범, 박한근, 김여진, 정승준으로 보고 싶었는데, 다른 관극이랑 겹쳐서 자셋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김다혜 배우는 아랑가처럼 차분한 역할 보다는, 혜경처럼 발랄한 역할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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