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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도서]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저/용경식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열네 살 소년 모모의 성장소설 '사람은 사랑없이 살 수 없다'

파리 빈민가,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칠층에 매춘부들의 오갈데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로자 아줌마. 엄마의 얼굴도, 본인의 나이도 모른 채 그녀의 보살핌을 받는 소년 모모는 이해 못할 세상과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을 보며 생을 깨우쳐 나간다. '나만 빼고 모든 사람에게 다 엄마가 있는 것 같다'며 슬퍼하지만, 한편으론 엄마와 같이 살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하는 어른스러운 아이다.  

 

모모의 보호자인 로자 아줌마는 아우슈비츠에서 탈출한 늙은 매춘부다. 나이들고 병들어 더 이상 매춘일을 하지 못하는 로자 아줌마 역시 모모가 유일한 보호자이다.이제 겨우 열네 살인 모모는 사랑하는 로자 아줌마가 병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모모는 자기앞의 생을 그리고 로자 아줌마를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주 일찍부터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지나 능력이 떨어지면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게 된다"

"사람이 무얼 하기에 너무 어린 경우는 절대 없어요"

 

 

 

모모는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은 로자 아줌마와 살고 있지만 이곳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돈 한 푼 없고 늙고 병든 매춘부와 사는 자신은 당장 내일이라도 빈민구제소로 끌려 갈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둘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두사람 중 가장 큰 불행은 둘중 한명이 사라지는 것이다. 아줌마의 건강이 악화되어 갑자기 아이처럼 굴기도해 모모는 겁이 나서 온종일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야속한 생을 원망하며 로자 아줌마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후회하기도 하며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모모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 주기로 했다. 둘은 로자 아줌마가 세상이 무서울때면 숨었던 지하실, '유태인 둥지'에서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다. 사람들이 시체 썩는 냄새를 쫒아 지하실로 찾아오기 전까지 모모는 죽은 로자 아줌마 옆을 삼주나 지킨다.

 

"아줌마에겐 아무도 없는 만큼 자기 살이라도 붙어 있어야 했다. 주변에 사랑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때, 사람들은 뚱보가 된다"

"아무리 고생을 많이 했노라 자부해도 사람에겐 여전히 배워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밀 할아버지가 한 말이 맞는거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약속 할 수 없다.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나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아직도 그녀가 보고싶다"

 

자기앞의 생은 "사랑해야 한다" 힘들어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모모에게 로자 아줌마의 존재는 생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사람은 사랑없이 살 수 없다는 것, 우리 모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깊은 깨달음을 준다. 우리도 살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힘들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  다시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감동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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