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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함께하는 과학 산책 - 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황막한 우주를 향해 우주선을 쏘아 올린 인류는 지구라는 작은 별에서 놀랍도록 성공한 종이다. 우주의 긴 역사를 비추어 보면 눈 깜빡할 새도 안 될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지구를 정복했다. 북국에서 남국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은 없고, 마침내 그 꿈은 지구 밖 우주를 향하고 있다. 인류가 발전시켜 온 기술 문명의 성과 덕분이다.

인류는 태양계 밖으로 우주선을 날려 보낼 수 있는 능력자이지만, 정작 우리가 앓는 질병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시작한 것은 2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인류는 질병과의 싸움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내었다. 이처럼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 겪어야 했던 도전의 역사를 살펴보면 역학조사, 방호복, 사회적 격리, 백신 개발 등 오늘날 경험하는 감염병의 여러 대응을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류는 페스트와 발진티푸스 외에도 유럽 열강의 신대륙 정복을 도운 천연두나 콜레라, 말라리아처럼 다양한 감염병과 역사를 같이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엄청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문화, 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어야 했다. 인류의 역사가 곧 감염병의 역사인 셈이다. 아니 오히려 인류가 감염병 역사의 일부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사스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과거에는 인간을 공격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병원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간을 공격할지도 모르는 낯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얼마든지 새롭게 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2005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우주 전쟁〉은 팬데믹 시대에 다시금 주목받았다. 기술 문명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인간이든 외계인이든 기계가 아닌 생명체인 이상 여러 병원체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인류의 생활 방식이 지구 생태계에 끼진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인류를 주인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 생태계의 다른 생명체와 달리 인류는 아주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꿔 왔고, 앞으로도 바꿔 버릴 수 있다. 그래서 인류는 지구 생태계에 있어 히어로가 될 수도, 또는 빌런이 될 수도 있는 존재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뒤 여러 가지 힘들고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그 사이 개인위생 관념이 높아지고 사람들이 손을 자주 씻으면서 오히려 배탈이나 식중독 같은 다른 감염병의 발병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한다. 팬데믹을 극복한 뒤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을 개인위생 관념은 감기와 같은 다른 감염병의 발병력과 확산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생태계는 커다란 공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중요한 것은 균형이고, 그 균형을 잃으면 반드시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균형에 손을 댄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다. 계속해서 진화한 바이러스가 어느 순간 나타나 인간을 위협하는 데는 인간의 탓이 적지 않다는 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간숙주인 박쥐가 인류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 박쥐가 살 수 있는 숲을 자꾸 없애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두 안전해지기 전까지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성명서는 전 세계가 동등하게 건강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인간과 자연,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를 돌아봐야 한다. '하나의 건강'은 '우리 모두의 건강'이라는 뜻과 다르지 않다. 내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주변 사람들이 건강해야 하듯이, 인류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류 주변의 다른 생명이 모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무한 경쟁과 개인만의 행복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구 생태계 속에서 오로지 인간만 건강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더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다면 그 평범한 일상을 오래도록 지키도록 노력하며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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