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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도서]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눈먼 자들의 도시'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사람이 눈이 멀어버리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보여준다. 이야기는 자동차들이 가득한 도로 위에 한 남자가 신호등이 파랑 불로 바뀌었지만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눈이 하얗게 멀어 차 안에서 '눈이 안 보여' 절망하며 소리친다. 이후에 그를 집에 데려다준 남자도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아무 원인 없이 갑자기 하얗게 눈이 멀어버리는 백색 실명은 무섭게 전염되어 퍼져나간다. 앞이 보이지 않는 눈먼 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정부는 회의 끝에 감염자들을 찾아 버려진 정신병원 건물을 격리 장소로 지정하여 그들을 격리 수용한다. 눈먼 남편을 혼자 격리 장소로 보낼 수 없었던 의사의 아내는 눈이 보인다는 것을 숨긴 채 눈먼 자처럼 행동한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하는데.....

낙후된 시설에 모인 눈먼 사람들. 군인들은 그들을 병실 안에 모아 놓고 경계선 밖에서 총을 겨눈 채 주의 사항만 방송으로 전달한다. 화장실과 복도엔 배설물이 쌓이고 누구도 씻지 못한 채 병실은 악취가 번진다. 병동 안은 극한 상황에서 무너지는 도덕성과 인간의 보이지 않는 시선으로의 타락한 인간의 모습이 적날하게 드러난다. 식량이 부족해지자 힘의 논리로 지배, 피지배 관계가 발생해 약탈과 강간을 일삼는다. 반기를 든 사람이 수용소에 방화를 하여 눈먼 사람들은 탈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감독하던 군인들도 감염의 공포로 이미 떠나버린 것을 알게 된다

 

수용소 외부의 도시도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무법천지로 아비규환이 되어있다. 도시 곳곳에 눈먼 자들이 쓰러지고 쓰레기 더미처럼 흩어져있다.  책의 결말은 처음 발병했던 남자의 시력이 회복되면서 다른 사람들도 눈을 뜨게 되는 장면이 펼쳐진다. 그들은 결국 눈을 뜨게 된다. 눈뜬 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을 회복했는지 알고 행복해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의사 아내의 말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와 부끄러움으로 다가온다.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모두가 눈이 멀게 된 것보다 더 두려운 건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남편이 안 보인다고 두렵다고 말할 때 ) 아내가 "난 눈 뜨는 게 두려워요"

"우리는 눈이 멀어버린 게 아니라 보지 않는 것이다"

"눈이 보이는 나는 무엇을 깨달은 건가?"

눈먼 자들의 도시는 우리에게 눈을 뜨고도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는 세상에 눈먼 존재라고 말한다. 세상의 부조리 앞에서도 눈을 감고 인식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우리를 채찍질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직시하도록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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