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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문장들

[도서] 일하는 문장들

백우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책을 산 시기는 보고서를 써야 해서였다. 계속 써 오던 보고서이지만, 계속 써 오던 보고서다 보니 내 습관들이 보고서에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것은 즉 바빴다는 이야기로, 결국 이 책을 그때는 읽지 못하고, 시간이 난 지금 읽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 꼭 읽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는 들지 않는다. '일'과 관련된 책이라기 보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이기 때문에 이는 한 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꾸준히 내가 연습해야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지은이 백우진은 언론사와 재정경제부, 한화투자증권에서 기사와 자료를 작성하고 수정하면서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글쓰기에 대해 궁리하고 강의해왔다.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글은 논리다>와 같은 저서가 있다. 지은이가 경제관련 기사를 많이 작성해서인 예문들이 경제 지문들이 많다. 얼마전 <재미있는 유전자>를 읽을 때 내가 생물학적 지식이 없어 깊이 있게 이해 못 했듯 이 책 역시 보고서 문서를 잘 쓰기 위해 선택했는데 경제 지문들이 많아서 지문 이해가 걸림돌이었다.

 

각 장의 제목에 요점을 제시하고, 수정이 필요한 지문이 제시되고 각 장의 포인트에 맞게 수정하는 방식으로 책이 진행된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대로 수정이 필요한 지문이 내가 관심이 없던 분야이다 보니 글쓰기가 잘 못되어 내용이 어려운지, 내용이 원래 어려운 것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물론, 과학, 문학분야의 지문도 있었지만 정작 내가 일할 때 어려워했던 점을 긁어주지 못해 아쉬웠다. 책이 나쁜 게 아니라 각 개인의 관심사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장의 제목만 읽어도 보고서를 쓸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파악할 수 있다.

프롤로그
당신이 사장이라면 어떤 보고서에 결재하겠습니까

1. 구조부터 세웁시다, 튼튼하게
알맹이를 앞세워라 /핵심을 알려줘라 /첫 문단을 고민하라 /문단도 두괄식으로 /첫 문장으로 낚아채라/
제목으로 흥행하는 법 /주어와 술어의 거리 /문단에도 포지션이 있다 /각주가 도움이 되려면
/양괄식이 무난하다

2. 논리로 승부합시다, 날카롭게
틀리기 쉬운 ‘까닭’ /너무 많이 쓰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바라겠다’/어제부터 시작했다고?
이유는 때문이 아니야 /머리 없는 발 /모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도둑이 들려면 개도 짖지 않는다

3. 규칙을 지킵시다, 깔끔하게
‘위법하다’는 말은 위법이다 /양말 짝을 맞춰 신듯 /어미의 돌연변이 /복수는 꼭 필요할 때
은는이가 적재적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어럽쇼? 맙소사! /be동사를 줄입시다

4. 줄입시다, 간결하게
감 /성/적 /꼬리를 끊어라 /사랑했던 것이었던 것 /명사들을 뭉치지 말라
/있다가 없어도 된다 /경제성장률이 성장했다고?

5. 맞춤법 또 배웁시다, 꼼꼼하게
알맞은, 걸맞은/ ‘맞는다’가 맞나 /미셸 오바마는 왜 사랑받았을까 /띄어쓰기와 띄어∨쓰기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도대체 ‘데’를 언제 띄워

6. 숫자를 장악합시다, 정확하게
인구가 상승했나 증가했나 /숫자와 숫자 사이 /기간 vs 시점
소수점 아래, 어디까지 쓸까/‘마이너스’를 빼면? /첫째인가 첫 번째인가 /포인트를 제대로 주는 법

7. 표에서 내공을 보여줍시다, 근사하게
뭔가 다른 그래프 /메뉴는 왼쪽으로 /숫자는 가지런히 /가로가 좋아, 세로가 좋아?
정보가 소음이 될 때 /프로크루스테스의 방식

8. 스타일로 완성합시다, 세련되게
가운뎃점이 놓일 자리 /개조식을 아시나요 /한 줄에 몇 글자를 넣을까
볼드 처리 /샤프가 넘버? /숫자에서 콤마를 빼보자 /괄호와 약어
약물 또는 군물 /외래어를 뭐 굳이 한자로

에필로그
좋은 생각을 나쁜 그릇에 담지 맙시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파트는 5장, 6장 맞춤법과 숫자 표기 부분이었다. 지난번, 이번 주, 다음 주 계속 헷갈렸는다. 지난주, 지난달은 하나의 단어인데, 이들은 동사 '지나다'와 관형사형 '지난'의 뜻과는 거리가 있는 뜻으로 합성어의 뜻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번 주, 이번 달' '다음 주, 다음 달'의 '이번' '다음'은 뜻을 그대로 나타내면서 뒤에 이어지는 '주,달,해'를 꾸미기 때문에 '이번 주', '다음 주' 와 같이 표기한다. 하지만, '다음날', '다음번'은 붙여쓴다.

 

숫자 표기시 소수점을 어디까지 쓸지가 항상 고민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고 분석하는 보고서나 기사에는 소수점 아래가 필요한 때가 거의 없다'라고 한다. 소수점 아래 숫자를 일일이 적어 수치가 많아지면, 쓰는 사람도 수치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도 바로 잊어버릴 의미 없는 숫자를 쓸 이유가 없다.p.210

 

차분히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어렵다면 가지고 있으면서 문장에 자신이 없을 때 함께하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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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Joy

    박공주님 말씀처럼 리뷰에 남겨주신 목차만 읽어도 주의할 점을 살펴보고 내가 쓰는 글들에도 이런 부분들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도 찜해 놓았다가 함 읽어보고 싶네요.

    2018.01.18 09:1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박공주

      전 경제분야 예문들이 넘 어려웠어요ㅜ^ㅜ 신문 안 읽은 티가 이런데서 나는구나 했답니다. 제겐 목차가 가장 이해가 쉬웠던 책이랍니다.ㅋ

      2018.01.18 10:40
  • 파워블로그 산바람

    잘 정리된 서평 재밌게 읽었습니다. 목차에서 이 책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18.01.18 21:0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박공주

      매번 산바람님께서 잘 읽으셨다는 멘트는 절 춤추게 합니다~! ^>^

      2018.01.18 21:41
  • 파워블로그 키미스

    저도 띄워쓰기가 젤 어려운 것 같아요;>.<;; 박공주님~ 리뷰 잘 보고 갑니다~*^^

    2018.01.20 00:2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박공주

      네 글쓸 때 절 어려운 게 띄어쓰기인듯합니다.ㅜ

      2018.01.20 08:1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