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화, 3D프린터, 워어러블, 위키피디아의 집단 지식 등 철학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도구와 철학을 연결시켜 사고의 전환을 보여준다.
글은 읽기가 쉽다. 그런데 읽고나면 머릿속에 내용이 남지 않고 흘러 가버린다. 하루에 하나씩 한 달 동안 철학적으로 사고해 본다면 모르겠지만 사고법이 너무 많으니 특징도 잘 잡히지 않는다.
예로 공룡효과 파트를 들어보면 내용이 다음과 같다.
거대하다 무섭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부분이 공룡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거대하고 무섭지만 파해치고 싶은 것이다.
프랑스 사상가 들뢰즈는 양적 차이를 나타내는 '강도'라는 개념에 대해 말했다. 이는 '끌어들이는 힘'이라고도 번역되는데 사람에게 미치는 강한 감흥을 가리킨다.공룡의 거대 크기에서 강도가 느껴지고 그래서 우리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이런 신비한 매력을 가진 공룡효과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해 보자. L사이즈 이상의 음식을 공룡 사이즈라하고 포장도 공룡모양으로 한다. 거대하고 무섭지만 파헤치고 싶은 공룡효과를 모두 포함시켜 큰 상자를 열면 커다란 소리가난다. 그런데 흙밖에 없다. 흙을 파면 반지가 나온다. 훨씬 감흥이 크다.
얼마 전 공룡효과를 떠올리게 하는 연구이며 철학적이기까지 한 것이있다. 역사 속 철학자의 두개골을 조사하여 그의 병을 알 수 있게 되고 그 병이 그 철학자의 사상에도 영향을 끼쳤을지 모른다. 이런 접근이 가능하다니! 공룡철학이라 불러도 되겠다.
읽는 동안... 이게 이렇게 연결되는게 맞나? 내 사고가 너무 굳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4주차 분량으로 되어 있는 책인데 2주차까지 읽다 더 이상 진도가 안나가고 있다.. 이 책을 계속 읽어야하나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