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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도서] 7년의 밤

정유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종의 기원>이 너무 베스트셀러라 나까지 읽을 필요가 있나 했다. 그러다 우연히 읽게 되었고, 소설 한 줄 한 줄 베껴적을 정도로 정유정 작가의 매력에 빠졌다. 그런 것 치고는 또 너무 늦게 <7년의 밤>을 맞이했다. 읽는내내 그래 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이런 소설이었지하며 다시 나의 정체성에 눈을 떴다. 예전에 <꿀벌과 천둥>에선 음악을 문장으로 표현한 온다 리쿠에게 감탄했다면, 사람의 심리와 사건를 글로 표현하는 정유정 작가 능력에 실로 감탄했다.


p.12 

"내비 없어요?"

"내비가 못 찾으니까 묻는 거잖아."

'인마'라는 말을 생략한 표정이었다. 나노 '인마'를 생략했다.

"내비가 못 찾는 걸 왜 약국에서 찾아요?"


초반에 나오는 이 대목에서 마음을 사로잡혀버렸다. 긴 설명없이 주인공의 성격, 앞으로 발생할 갈등 상황에 대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p.22

아저씨는 내게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지 않았다. 내 몰골이 내 처지를 일러바쳤을 것이다. 휴대전화를 어쨌느냐고도 묻지 않았다. 한번쯤은 전화를 걸겠지, 싶어 기다렸다는 말만 했다. 나는 다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표정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아저씨가 내 마음을 몰랐으면 했다. 아저씨 혼자 산다는 것에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얼마나 안도하고 있는지, 며칠 데리고 있다가 친척집을 수소문해 돌려보내 버릴까 봐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한 소녀가 살해당했고, 그 범인이 누구인지도 처음부터 밝혀져 있는 상황에서 그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등장인물 하나하나 안쓰럽고 애잔하다. 몰입해서 단숨에 읽게 된다. 이번에 영화로 개봉되었는데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꼭 찾아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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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고

    이 책 저도 정말 좋았어요. 영화는 아쉽더라고요^^;

    2018.03.29 19:5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박공주

      영화는 아쉽군요.. 글로 읽었을 때와 화면에서 보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라 그럴까요.

      2018.03.29 20:58
  • 파워블로그 산바람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영화도 기대가 되네요.

    2018.03.29 20:5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박공주

      네 저도 영화 기대 중인데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2018.03.29 20:59

PRIDE1